[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정부 세수 감소로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영천시 내년도 예산안은 오히려 전년 대비 699억원(5.5%) 늘어난 역대 최대 1조 2903억원이 편성됐다.

지난 21일 영천시가 의회에 제출한 市 내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가 전년 대비 4% 증가한 9326억원, 공기업 특별회계는 33.9%늘어난  954억원, 기금 3.1% 오른 2422억원으로 증액 편성한 가운데 기타 특별회계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201억원 규모로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규모 올해 본예산 1조 2234억원보다 5.5%(669억원) 증가한 1조 2903억원을 편성해 지난 21일 의회에 제출됐다.

영천시는 "일반회계 자체 사업 규모는 4445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0.9%(38억원↑)로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했으나, 국도비 보조사업이 488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20억원↑) 증가해 전체 예산 규모가 5.5% 증액했다"는 설명.

하지만 시는 "이는 최근 5년 이내 최저 증가 폭으로, 정부 고강도 긴축재정 및 국세 및 지방세 수입의 어려운 여건을 반영한 편성이다"라며 "한정된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영천시는 내년 예산의 경우 "정부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유사·중복 또는 집행 부진 사업들을 과감히 조정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줄이고, 민생안전망 강화, 장기 발전 인프라 확충을 고려한 예산 편성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내년도 편성 예산안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역점시책 및 장기 발전 인프라 확충에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기반시설 설치 공사 111억원 △영천시립박물관 건립 103억원 △자양·화북 지방상수도 공급사업 96억원 △금호·대창 하이패스 IC 설치 사업 85억원 △금호일반산업단지 조성 76억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59억원 △영천댐 상류 지역 하수도 정비사업 43억원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41억원 △스타밸리 지식산업혁신센터 건립 38억원 등이다.

◆일자리, 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에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128억원 △영천사랑 상품권 발행 67억원 △중소기업 육성·지원 45억원 △어르신 및 학생 교통비 지원 23억원 △완산상점가 주차 환경개선 사업 19억원 △소상공인 지원 19억원 등이 반영됐다.

◆취약계층 보호 등 약자 복지 강화를 위해서는 △기초연금 지원 925억원 △영유아 수당 등 보육·아동 지원 426억원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지원 329억원 △장애인 활동 지원 150억원 △경로당 신축 및 운영지원 64억원을 편성했다.

◆농업·농촌 관련해서는 자체 사업 전년 대비 33% 증액 편성하여 △농민수당 84억원 △농기계 임대 및 지원사업 46억원 △아열대 스마트팜 조성 45억원 △시설원예 신재생에너지 시설 지원 28억원 △영천 마늘 융복합센터 건립 14억원 △과실 전문 생산단지 기반 조성 10억원 등이다.

◆인구, 청년,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해 △이웃사촌 마을 조성 및 지원사업 67억원 △출산 양육장려금 27억원 △영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11억원 △외국인 주민 등 거주지역 기초인프라 조성 7억원 △청년창업 지원 등 청년 지원사업 83억원 △저수지 관리 및 하천 재해예방 등 111억원 △방범용 CCTV 관리 및 확충 19억원 △CPTED 범죄예방 안전마을 길 사업 4억원 △지능형 스마트 선별 관제시스템 구축 사업 4 원 △악취모니터링 장비 설치 3억원 등을 편성했다.

이번 예산안은 제234회 영천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다음 달 19일 확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