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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학 의원..."온실가스 감축 아닌 CO2 대량 배출 130억 사업 전면 재검토" 요구 - 그레이수소 1톤 생산에 CO2는 열 배인 10톤 발생해
  • 기사등록 2024-04-23 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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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5분 자유발언]


"130억 공모사업 홍보만 확대하고 실제 탄소중립 도움 안 돼"

영천시, "산자부-환경부 이원화 문제, 설계 시 문제점 반영"

박 의원, "말만 청정수소 아닌 진정한 청정사업 되길" 당부



영천시의회 박주학 의원이 "영천시가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130억원 규모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사업」이 친환경 사업이 아닌 오히려 CO2(이산화탄소) 대량 발생 문제점이 노출됐다"라며 강력한 사업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23일 영천시의회 제23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레이수소 1톤을 생산하는데 오히려 10배가 넘는 10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하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영천시는 지난 3월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바이오가스를 기반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130억원(국비 91억 도비 12억) 규모의 친환경 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이 사업은 음식물과 가축분뇨 등 유기물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CH4(메탄)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존 시설에 130억원을 투입해 추가로 수소를 생산해 내는 사업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영천시는 수소 분야 친환경에서 가장 낮은 단계의 그레이수소를 생산하면서 동시에 그레이수소의 열 배가 넘는 CO2가 발생하므로 친환경 사업이 무색할 뿐 아니라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시키는 환경 파괴를 부츠 킨다며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박 의원의 이날 지적은 그레이수소는 바이오가스, 천연가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수소를 말하는데 보통 1톤의 그레이수소가 생산될 때 10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시키는 사업이다.


▲ 박주학 의원이 5분 자유발언 중 제시한 이산화탄소 배출되는 그레이수소 생산 도식도 (사진/영천시의회 실시간 영상 갈무리)


동시에 박 의원은 "영천시가 공모에 성공한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 사업 계획을 확인한 결과 CO2의 격리가 존재하지 않으며 그레이수소 생산만 계획되어 국정 방향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오히려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사업계획임을 재확인했다"라면서 사업 수정이 불가피함을 밝혔다.


정부는 2023년 수소 법 개정으로 환경부는 탄소중립, 온실가스 바이오 수소 생산에 산자부는 수소유통, 수소충전, 청정수소 인증 업무를 관장하면서 수소 관련 정부 2개 부처가 이원화되어 수소 관련 법령이 혼선을 빚고 있다.


이번 박주학 의원의 지적에 대해 영천시는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정부 부처간 이원화로 현재 환경부에서도 바이오수소의 청정수소 인증을 위해 산자부와 협의 중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히고


"아직 사업 준비 단계이므로 박 의원의 지적에는 설계 시에 CO2 포집 시설을 공모 부처인 환경부와 적극 협의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가스를 기반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이번 영천시의 환경부 공모사업은 아직 시각도 하지 않았다. 올해 국비 5억원이 내시되면 여기에 매칭 시비 2억원(예정)을 더해 모두 7억원으로 첫 단계인 설계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주학 의원은 "시민들이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수소 법 시행령에 명시된 인증 가능한 수소로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적한 부분을 충분히 검토하여 말만 청정수소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 되길 당부한다"라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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