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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 옛 석수탕 회화나무, 37년째 ‘동제’ 열어 - 450년 역사의 당산나무에 마을 무사태평 기원제 올려
  • 기사등록 2017-02-14 13: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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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황정욱 기자] 지난 10일 문외동 옛 석수탕 옆 450여년 된 회화나무 아래서 37년째 마을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동제’가 열렸다.


이날 '초헌관'은 김수기 중앙동 노인회장이 '아헌관'은 정주복 어르신 '종헌관'은 이원조 동장이 각각 제관 역할을 맡았으며, 김수용 도의원과 전종천, 정연복 시의원을 비롯한 마을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를 올렸다.


동제는 분향강신, 참신, 헌작독축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마을의 무사를 기원한 후 각 세대주의 이름이 적힌 소지(종이)를 태워 올리면서 소원성취를 빌었다. 이날 제수는 문내·외동 경로당, 창구동 경로당 노인들에게 음복을 나누어 주는 미풍양속이 계승되고 있다.

회화나무에서 첫 동제를 지낸 것은 지난 1980년 대구~포항 간 산업도로 개설시 도로변에 있던 420년 수령의 회화나무를 없애려고 했으나 지금까지 주민들의 보호를 받고있다.  구전에 따르면 '공사당시 도로에 걸쳐진 회화나뭇가지를 자르려할 때 주민들이 만류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나무를 잘라 그 뒤 흉흉한 소문이 돌았으며, 그 때문에 회화나무를 마을의 당산나무로 정해 매년 동제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나무 높이 20m, 둘레 1.5m의 마을의 당산목인 이 나무는 2009년 7월 7일 산림유전자원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나무의 위치가 영천 옛 읍성터의 동문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차후 ‘영천읍성 프로젝트’와 연계되어 역사적 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조 중앙동장은 “중앙동이 도시화되어 가면서 옛 모습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지만 전통문화이자 민간신앙인 동제를 지금도 맥을 잇고 있어 영천 문화의 중심지로서 옛 명성을 찾는데 더없이 필요한 문화자산”이라며 동제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제수를 준비한 문내·외 동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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