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수 기자] 지역 한 축구클럽이 관내 여타 기관장대회보다 화려한 자체축구대회를 개최해 축구동호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천시 금호읍 소재 금호축구클럽(회장, 김성봉)은 11일 단포축구공원에서 영천시장기대회(예산 1100만원)와 영천시축구협회장기대회(700만원)보다 많은 1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금호축구클럽 20주년기념 내·외클럽초청 친선 축구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해 지역 동호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날 대회는 개인 클럽대회이지만 선수입장, 국기에 대한경례, 내빈소개, 개회선언, 대회사, 축사, 선수·심판선서, 축하케익절단식, 기념촬영, 식후다과회 등 대규모 대회가 갖는 절차와 요식을 모두 갖추었다.

축구경기가 체육단체 중 가장 과격한 운동인 만큼 곽정표 심판대표와 정우택 선수대표가 각각 “대회 규정을 준수하고 스포츠맨십에 입각해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선서를 김성봉 대회장 앞에 선서하는 요식도 빼먹지 않았다.

특히 금호클럽은 이번 대회를 위해 3년간 회비를 아껴서 절약하고 또 회원 자발적 후원금을 모아 거금마련으로 이번 20주년 기념대회를 3년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팀별 그늘 막은 물론 중식무료제공과 각 심판비용, 대회 선물준비, 만약의 사고를 대비한 구급차량 과 내빈을 위한 다과회까지 세심한 준비성을 보였다. 특히 하루 전날 예초기로 경기장 내 잡초(풀)를 제거하는 등 경기를 위한 초청팀 배려에도 신경을 썼다.

여느 대회처럼 많은 내·외빈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대회를 축하하기위해 김순화 의장과 한혜련·김수용 도의원과 의회 김종열 사무국장, 윤인지 축구협회장, 김경원 바른정당 영천·청도 지역당협위원장, 서만근 전 영천시부시장 등이 참석해 이번 대회를 축하했고, 특히 금호읍에서는 정병진 급호읍장을 비롯해 김무순 금호읍체육회장과 사무국장, 금호읍 자율방범대장과 사무국장, 김상호 클럽 자문위원 등 대규모 인원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다.

김성봉 회장은 대회사에 앞서 참가 내·외빈과 선수단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의 화합과 우정 그리고 친목의 장인 동시에 건강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자 한다”며 대회 개최의미를 더했다. 또 김 회장은 “이번 친선경기는 초청클럽들의 경기수준이 높은 만큼 지역 축구발전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다”며 강조하고 “지나친 승부욕으로 다치지 않도록 즐겁게 하루를 보내 달라”고 인사했다.

축사에서 김순화 의장과 정병진 금호읍장은 “이번 친선대회를 위해 경남 합천 등 멀리서 오신 동호인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감사를 전하고 특히 “기관이 아닌 개별 동호인단체인 금호클럽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 화창하고 맑은 날 즐거운 동호인들의 잔치가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인사를 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지역에서는 버팔로클럽과 강중 클럽이 초청을 받았으며 지방에서는 경남 합천의 합천FC와 안강 산대FC를 비롯해 성오FC, 동부FC등 4개팀이 초청을 받았다. 또 대회를 주최한 금호클럽은 번외게임으로 자체 행사를 갖는 등 모두 7개팀에서 200여명의 선수들이 이날 승부를 떠나 즐겁고 화합된 분위기로 하루 종일 녹색 그라운드를 누비며 친목을 도모했다.

▲ 대회 하루 전 김종수 금호클럽 부회장이 대회 참가팀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직접 축구장 내 잡초를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