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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김영석 영천시장의 황당한 거짓말들! - 누군가는 말해야 한다. 참으로 서글픈 영천의 자화상을
  • 기사등록 2018-01-24 19: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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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영천신문 공동]

김영석 영천시장의 집권시한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7년 12월 첫 당선으로 내리 3선 연임 끝에 오는 6월30일 이제 그 직을 내려놓게 된다. 집권 만 11년째다.


김 시장은 집권 초기부터 시민들에게 “부자영천을 만들겠다.”며 약속해왔다. 그러나 본지는 지금 부자 영천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다. 김 시장 자신은 부자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시민들은 불만이 많다. 입만 열면 자신을 ‘일밖에 모르는 머슴’으로 비유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치적을 펼쳐놓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자신의 3선연임 결과물도 이와 무관하지 않음이다.


김 시장의 이같은 치적에는 거짓말이 너무도 많다. 금방 들통 나거나 이미 알려진 뻔한 내용들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일단 벌려놓고 보는 형태다. 워낙에 많은 거짓에 시민들은 이제 더는 놀랄 일도 아니다 는 반응이다. 가장 대표적인 거짓말이 고경산단과 경마공원이다.


고경산단은 현재 전 대표 H모씨가 사기혐의로 재판중이다. H씨는 산단주식을 양도하는 조건으로 65억원에 계약했다가 돈도 되돌려주지 않은 채 약속 불이행으로 고소당했다. 또 가장 최근에는 일부 사업권(폐기물매립장)을 2중으로 분양한 것도 확인됐다.


이사건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산단에는 제3의 피해자가 속출할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도 김 시장은 지난 16일 고경면 업무보고 때 산단 관계자를 앞세워 시민들에게 산단 순항을 보고토록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제가 여러분들께(산단으로) 4번의 거짓말을 했다”면서도 이날 산단 관계자를 앞세워 ‘이번 만큼은 거짓이 아니다.’는 의미로 산단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재 천명했다.


이날 김 시장의 해명이 있은 하루 뒤인 다음날 17일이 바로 고경산단 사기사건 제7차 공판이다. ‘사업권 일부를 이중으로 분양했다’는 또 다른 사기사건과 병합된 재판으로 오는 26일 최종 결심을 앞두고 있다. 김 시장의 다섯 번째 거짓말 들통 날짜가 몇일남지 않았음이다.


이날 최종 공판에서 지금의 산단은 당시 법정관리에서 사업권을 인수받을 당시 '우선협상자지위자격'도 상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초기 벌목 과정에서도 18억5천만원의 공사비 중 1천만원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빼돌렸다는 증인까지 나왔다.


한마디로 고경산단 진행에 우려성이 있음에도 김 시장은 마치 자신이 산단의 시행자인 것처럼 앞장서고 있다. 더군다나 산단 피해자들이 김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해도 이를 피하고 있다.


앞서 고경산단으로부터 폐기물매립관련 사업권을 분양받았다가 산단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조 모씨는 23일 영천시 환경보호과에 확인한 결과 이 사업을 또 다른 제3의 업체가 분양을 받은 것으로 확인하고 김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시장은 바쁜 일정을 핑게로 이번주(1월27일까지) 면담시간을 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24일 김 시장의 일정을 보면 오전에 자신의 건강검진을 받는일 외에 오후 3시30분에 사이버대학측과 mou를 체결하는 일정외 다른 일정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을 낳는다.]..


경마공원은 어떤가, 처음 유치 때부터 마사회는 법상 경마공원 사업자 자격이 없었다. 없는 이 자격을 만드는데 김 시장은 8년이 걸렸다. 국토법에 마사회를 공공기관에 포함시켜 공공부지내 영구축조물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는데 8년 걸린 것이다.


또 핵심 쟁점인 ‘레저세감면법’이 곧 해결될 것처럼 홍보하면서 김 시장은 ‘농림축산식품부’를 앞세우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실상 레저세 감면법 개정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부처다. 오히려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소관이다.


이 법안 개정에 대하여 기재부와 행안부는 오히려 법률적 충돌과 기존 법 집행에 대한 형평성을 우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만희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국회에 계류된 채로 더 이상 진전이 없다. 또 이 의원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는 말이 없다.


사정이 이런대도 김 시장은 지금도 경마공원 진행에는 차질이 없음을 천명한다. 좀 더 솔직해지면 누가 뭐랄까? 김 시장의 말을 빌리면 “경마공원은 지금 잘 진행되고 있지 않느냐? 안하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15일 동부동 업무보고 때도 김 시장은 동부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동사무소 이전이 올 4월이면 다 해결될 것처럼 자랑했다. 그러나 김영모 의원은 이날 김 시장의 동사무소이전 발언과 관련해 “좀 더 솔직히 시민들에게 바로 전달해야한다”면서 김 시장의 해명에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있은 청통면 골재선별·파쇄업체의 이전 민원해결도 마찬가지다. 해당 D업체가 스스로 이전 하겠다는 문서를 영천시에 보냈는데 알고 보니 이문서는 사전에 영천시가 초안가지 만들어 되돌려 받은 문서였다. 이를 근거로 마치 김 시장이 업체 이전 민원을 해결한 것처럼 주민들에게 홍보해 웃음꺼리로 만들었다. 조작해 주민을 기만한 행정에 속한다.


이처럼 거짓으로 주민들을 호도해도 어느 누구도 간섭을 하지 않음이 지금 영천의 현실이다. 감히 대꾸를 할 수 없었다는 반증이다. 1천여 가까운 공직자들은 그를 따르며 승진하기 위해 숨을 죽여야만 했다. 공직사회의 경직도 이런 경직은 찾아보기조차 드물다. 거짓도 덮어야 하는 구관조 같은 처지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생산하는 것이 이치다. 김 시장이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려면 이제 더는 이같은 입에 발린 거짓은 잊어주길 바란다. 자칫 더 넓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 또 다른 더 많은 거짓을 만들 것이다 는 우려를 기우가 되도록 해 달라는 간청이다.
참으로 서글픈 영천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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