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수 기자]
김영석 영천시장이 경북도지사출마포기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영천지역 기자간담회자리에서 출마를 첫 공식화한 후 만 10개월이다. 또 지난해 12월 도청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활동을 개시한지는 만 3개월이다.
김 시장은 7일 오후 2시 지난해 12월 자신이 출마기자회견을 했던 바로 그 자리인 도청 브리핑룸에서 "다가오는 경북도지사선거불출마를 공식화한다"고 밝혔다.<사진> 이번 김 시장의 불출마선언으로 자유한국당으로 도지사에 출마하는 후보군은 남유진 전 구미시장과 김광림·이철우·박명재 국회의원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저는 바로 3개월 전 바로 이 자리에서 무너진 보수의 가치와 경북위상을 바로 세우고 더 큰 경북의 미래를 열겠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출마를 선언했으나 기존 정치환경을 작은 도시 출신인 제가 넘기에는 역부족 이었다”면서 출마선언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또 김 시장은"도지사 후보로 K씨 등 같은 영천출신이 2명이나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 영천민심을 하나로 결집시키지 못한것도 이번 불출마에 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시장의 불출마기자회견과 같은 시간에 K씨 역시 도지사에 불출마할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불출마기자회견에 앞서 김 시장은 오전 10시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영천시 노인회지회 총회 자리에서 “현 국회의원은 지자체장에 출마할 경우 30일 전에 사표를 내야하고, 우리는 90일전에 앞서 사표를 내야 하는 정치현실이 불공평하다”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자신의 출마의지와 관련한 시정 공백을 의식한 듯 “영천시민들과 도민들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드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엎드려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현 도지사 후보들과도 긴밀히 소통해 영천지역의 중장기발전 프로젝트 등 자신의 공약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민들과의 약속대로 이제 영천시장으로 남겠다.”고 말하고 “그동안 힘들었지만 행복한 여정 이었다”면서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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