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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2차 ‘피의자’ 소환, "드루킹에게 자문? 국민 의견 수렴했다?"
  • 기사등록 2018-08-09 23: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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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경수와 8만건 작업” 폭로 ... 계속 커지는 의혹



[PenN=이슬기 기자]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드루킹’ 김동원씨(49)와 ‘공범’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9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두번째 소환됐다.


드루킹 김 씨가 김 지사에게 댓글 작업 내용을 보고한 정황이 드러나며 특검에 두 번째로 호출된 김 지사는 ‘캠프 내 전문가들을 제치고 굳이 드루킹에게 자문을 구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민에게는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의견 수렴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다는 드루킹 측에 일본 센다이 총영사를 역(逆)으로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안한 적 없다”고 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만 충실히 조사에 협조하고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는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하루속히 경남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특검에 소환되면서 "국민에게 다양하게 의견 수렴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소셜미디어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인인 최순실 씨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것을 '국정 농단'으로 몰아붙였던 현 정권의 야당 시절 행태를 상기시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다.


특검팀은 주범으로 꼽히는 드루킹도 이날 오후 2시에 소환했다. 김 지사와의 대질신문을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루킹 김씨는 특검에 출석하며 '대질 신문에 응할 것이냐' '김 지사는 센다이 영사를 제안한 적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특검은  드루킹 김 씨가 김 지사에게 경남도지사에게 ‘킹크랩’으로 댓글 작업을 한 내용을 보고한 정황을 포착했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드루킹 김 씨는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한모 씨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지난 2월 9일 “김 의원님(김지사)이 저와 연결되었던 텔레그램 비밀 대화를 삭제하셨더군요. 김 의원님과 제 관계는 1년 4개월 이상 이어져왔고 꼬리 자를 수준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참고로 제가 지난 1년 5개월간 의원님께 일일보고 해드렸던 기사 작업 내용은 모두 8만 건입니다”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메시지에 ‘기사 작업’은 킹크랩을 통한 댓글작업, ‘1년 5개월간’의 기간은 2016년 9월28일, 김 지가사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처음 방문한 시점에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2016년 11월 25일, 처음으로 드루킹 김 씨에게 온라인 기사의 접속주소를 보낸 뒤 지속적으로 연락했다. 김 씨는 주로 “처리하였습니다” 또는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본 기사는 펜앤드마이크의 허락을 얻어 게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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