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천 용화사(지봉스님)소장 세계최초 민간조보(民間朝報) 道문화재 지정
  • 기사등록 2018-12-31 19:58:54
기사수정


▲ 영천 용화사(주지 지봉스님)가 소장하고 있는 세계최초 일간신문 조보(전체 8페이지) 원본 사진


[장지수기자]
영천 용화사(주지 지봉스님, 영천역사문화박물관 관장)가 소장한 세계 최초 일간신문으로 알려진 『조보(朝報)』<사진>가 경북도로부터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경북도는 지난 20일 경북도보(6291호)를 통해 ‘조보’가 道유형문화재 제521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받은 ‘조보’는 조선 선조10년(1577년)에 인쇄된 것으로 조정(정부)이 아닌 민간에 읽혀진 일간신문으로 파악됐다. 특히 활자조판방식(금속활자처럼 문자 하나하나를 조합해 인쇄의 속도를 높인)으로 금속활자 80%, 목활자 20%가 혼합돼 당시 시대적 인쇄판형의 귀중한 사료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1377년에 인쇄된 금속활자본인(서책) 고려시대 직지심체요절(원이름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과 통일신라시대 때(751년 이전) 인쇄된 목판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있지만 지금까지 신문으로는 독일에서 발행된 ‘아이코멘데 차이퉁(Einkommende Zeitung 1650년)'이 세계 최초 일간 신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조보‘는 1577년(선조 10년)에 인쇄된 것으로 차이퉁 보다 80년이나 앞선다.


당시 조정이 아닌 민간이 발간해 왕실과 사회를 비판했던 신문인 ‘조보’는 ‘차이퉁’과 서양보다 78년 앞선 ‘직지심체요절’, 학계로부터 아직 인쇄 년대에 논란이 있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등과 함께 시대적 출판물의 서열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보를 소장하고 있는 용화사(조계종) 지봉스님은 지난 2016년 서지 경매사이트에서 이 ‘조보’를 구입해 소장중이다. 또 이 조보 외에도 스님은 영천과 관련한 서적 등 고문헌 3천여 점과 35,000여점의 영천역사유물을 함께 소장하고 있다.


“제가 영천에 미쳤습니다. 영천의 역사성과 정신문화적 근거와 가치는 놀라울 정도로 우수합니다. 오랜 연구를 통해 영천 문화의 우수성을 경북 안동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충분하게 겨뤄볼만하다”는 지봉 스님은 현재 영천시와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을 준비 중이다.


▲ 31일 용화사 지봉스님이 용화사 사무실에서 귀중하게 보관해오던 조보 실물을 펼쳐보이며 당시 신문의 시대상을 설명했다.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yctoday.net/news/view.php?idx=420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영천 제6회 작약꽃 축제...10일부터 19일까지 영천시 화북면 일대
  •  기사 이미지 영천시, 2024년 1분기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  기사 이미지 청도읍성 예술제, 관람객 구름 인파 대 성황...미스터트롯2-박지현 가수 공연
청와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