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 해인 기해년(己亥年) 영천시 희망 해맞이 행사가 1일 영천시내가 꽃동산 충혼탑에서 열렸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로 행사가 전격 취소된 후 2년만에 재개된 이날 행사는 오전 6시 30분부터 소원지 쓰기를 시작으로 풍물놀이, 새해 소망 기원제, 기관장과 시민들의 새해 덕담, 해맞이, 희망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영천문화원 명주농악단의 신명나는 풍물에 이어 진행된 기원제에서 최기문 시장이 초헌관, 박종운 의장은 아헌관, 행사 주관 조동훈 영천청년상우협의회장이 종헌관으로 제를 올리고 지역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간절히 소망했다.

해맞이에 참석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가족의 건강과 경제적 풍요, 진학, 취업, 꿈의 달성 등을 기원하는 소원지를 매달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지난해 아쉬움을 떨치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새 다짐으로 두 손을 모았다.

이날 태양은 오전 7시 34분에 솟았다. 기해년 첫 태양이 떠오르자 해맞이객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를 질렀고 새마을합창단은 합창으로 한해 희망을 염원했다.

새해맞이 행사 동안 시민들의 추위를 달래주기 위해 청학봉사단에서 따뜻한 차를 제공했다. 또 행사 후에는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세시음식(떡국)을 나눠 먹는 온정으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최기문 시장은 “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은 부와 풍요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시민 모두가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하시길 바란다”면서 “영천시도 시민과 공감하는 행정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위대한 영천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만희 국회의원과 박종운 시의장, 박영환 도의원, 박윤환 소방서장도 시민들에게 안녕을 기원하는 덕담을 전했다. 최기문 시장과 부인인 이호성 여사, 일부 선출직 의원들은 행사를 마치고 세시음식인 떡국을 배식하며 시민들의 건강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영천청년상우협의회 조동훈 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해 주신 시민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소망하는 모든 일 다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해맞이는 이곳 충혼탑 외에도 지역에서는 고경면의 삼성산, 금호읍 대미2리 뒷산, 대창면은 채약산에서 각각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감공예체험장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려 희망의 새아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