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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역 축구발전에 힘 못하는 영천시축구협회,
  • 기사등록 2019-02-14 00: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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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체육회·공무원과도 대립각에 동호인들마저 외면


[장지수기자]

영천시축구협회(협회장 김병목)가 해당 부서공무원을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대회유치를 하거나 축구동호인들과도 각을 세우는 등 불협화음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 263호 돋보기> 특히 이같은 동호인들과의 불협화음은 협회 탄생 초기부터 줄곧 이어져 급기야 지역 동호인클럽이 축구를 포기하는 사태로 번지는 등 협회로서의 기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현 협회 집행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협회는 지난 1월 초 대한축구협회(이하 대축)에 의뢰해 전국대마컵유소년축구대회를 유치했다. 대회 일정은 2월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이다. 하지만 이 대회는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겉보기는 구제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市체육회 및 부서 간 마찰이 더 큰 이유로 알려졌다.


대회를 20여일 앞두고 市체육회도 모르게 일방적 전국대회유치를 선언했는가 하면 사업계획조차 제대로 세우지 않은 채 사업보조금을 요구해 해당 공무원과도 크게 마찰을 불러일으킨 때문이다. 특히 시기 촉박으로 사실상 전국대회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협회가 대회운영을 강행하려하자 시와 체육회는 대회목적에 불·부합하다며 연기를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협회는 이를 거절하고 전국대회 경험이 없자 스포츠행사 대행업체에 맡겨 대회를 위탁하려한 것으로 확인돼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체육회와 해당 부서가 협회에 대회운영비 예산 삭감을 요구했고 협회는 이마저도 거절한 것으로 밝혀져 공무원과 시체육회 등과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대회 일정(2월9일)이 다가오면서 중간에 7일간의 구정이 끼이자 사실상 대회 개회가 불가능해졌다. 또 동시에 전국에 구제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시와 체육회는 이를 명분으로 대회 불가를 결정하면서 협회와의 파행이 노골화 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축구 동호인 일각에서는 “협회가 막무가내로 시체육회와 소통 없이 대립각을 세운 이상 앞으로의 다른 체육행사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협회의 능력부재를 꼬집었다. 특히 동호인들은 그동안의 지역대회까지 언급하며 협회 무능력을 지적하고 협회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할 움직임이다.


지금의 협회는 지난해 3월 우여곡절(선거) 끝에 제9대 협회장으로 취임해 그동안 협회장기·영천시장기·민관군대회·경북동호인축구대회 등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대회 중 선수 간 폭행사건과 동호인들과 협의 없이 무리한 일방적 대회요강 등으로 매번 행사마다 파행을 겪어왔다. 이 때문에 지역 축구동호인 클럽들이 협회에 대한 기대를 접고 아예 축구를 포기하거나 대회 참가를 보이콧하는 등 외면모드에 돌입하기도 했다. 한 대의원은 “협회가 지난해 4/4분기(결산) 이사회조차도 열지 못해 올해 대의원 총회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면서 “임원 분담금, 대회 정산, 감사 진행 등 총체적 난국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지역 축구발전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강구가 필요하다”며 현 집행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협회임원 A씨는 대회운영 미숙과 조직관리 및 협회운영 부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A씨는 “그동안 공무원과 시 체육회에 무리한 요구로 마찰을 일으킨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면서 “동호인들을 포용하지 못한 운영 미숙으로 특단의 책임을 질 용의도 있다”면서 그동안의 협회 파행 운영을 사실상 시인했다.


현재 영천지역에는 과거 30여개의 왕성한 클럽들이 점차 줄어들어 현재는 10여개 클럽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지역대회 우승을 독차지하던 조광 클럽과 회오리 클럽마저 중단 위기에 몰렸다. 또 왕성하게 활동하던 하나로 클럽과 조은 클럽역시 협회에 대한 불만과 함께 지난해에 축구를 포기하고 사실상 해체돼 지역 축구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협회의 논란해결이 지역 축구위기에 어떤 해법이 될지 동호인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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