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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런 사회단체장 완장 벗어야", 단체는 개인적 사모임 아냐
  • 기사등록 2019-04-04 22:35:09
  • 수정 2019-04-05 11: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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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투명한 운영과 공명정대성이 생명

“썩어가는 집행부(단체지도부)에 소독약을 뿌리고 싶다”

썬크림 200개에 5백60만원?, (X,Y)사무국장에 차량 선물 왜?

취재거부단체, 회의자료 회수는 내부 사정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의도



바르게살기운동과 새마을 단체는 자유총연맹과 함께 국가 3대 관변단체(官邊團體)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지원·육성하는 비영리법인이다, 대부분 보조금을 받기위해 관(官)에 기생해 운영되기에 관변단체(官邊團體)로 부른다. 때문에 이들 단체는 투명한 운영과 공명정대성이 생명이다.


여기에 비해 이들 단체보다 지역사회에 더 큰 영향을 끼지는 단체로 문화원이 있다. 역시 보조금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 문화원과 이들 관변단체는 지역의 대표적 리더단체 위치에 있다. 혈세인 보조금을 부정하게 사용하거나 닫힌 운영으로 시민들의 비난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지역 단체들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다. 일부에서는 보조금을 부정적으로 운영한 사례가 적발됐다. 규정(정관)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갑’질하는 단체장도 존재한다. 심지어 단체를 개인(회장)이 사유화 하려는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이들 단체들의 이사나 감사 등 운영의 주체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회장을 위한 거수기(擧手機)역할에 거치고 있어 충격이다. 모두는 아니지만 아마 거수기로 돈푼이나 얻어먹거나 자신들의 사업과 관련해 영업정도나 협조 받을 요량으로 구성원에 속했다는 비난은 식상한 일반론이다.


지난 3월19일 바르게살기운동 영천시협의회가 총회를 개최하면서 취재를 거부하고 또 총회 자료를 회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회장은 개인 사비로 차량을 구입(리스)해 사무국에 공식 증여하고도 사무국장 개인에게 선물을 준 것으로 재산등록에 누락하는 등 의도적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감사 등을 대거 신인으로 교체해 거수기 논란도 부추기고 있다. 이런 면에서 취재거부와 총회자료 회수는 한마디로 바깥으로 내부 사정을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지난 2월 말에는 지역 새마을 단체도 거수기 논란을 불러왔다. 허위 내용으로 집단 서명을 내세웠다. 이 허위서류에 기자도 시의원도 속았다. 이런 허위사실의 거수기 마녀사냥은 회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전체 회원이 아닌 특정인 몇 명에 의한 지역 단체의 거수기 표본이다.


영천 문화원은 더 심했다. 원장의 ‘갑’질에 전체 직원이 줄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문화원은 정관도 무시한 채 일방적 인사(채용)도 감행했다. 감사와 이사를 통한 회원의 업무관련지적에도 원장과 통하지도 않는다는 앵무새 답변만 돌아왔다. 때문에 일부 회원들로부터 “문화원장이 문화원을 자신의 개인적 사유모임으로 전략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더군다나 부적절한 예산집행에도 전혀 감사에 지적되지 않는 등 허수아비 감사라는 따가운 시선까지 만연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대도 관리당국(해당부서)는 뒷짐이다. 사회단체의 보조금 사용 실태를 전 방위적으로 감사해야할 시점이다. 결산서류도 형식에 거치고 있다. 지출 항목도 이중으로 기재해 예산의 의도적 편법사용까지 노출됐다. 사정이 이러니 허접한 서류작성은 말할 것도 없고 보조금의 다른 용도 사용이나 거짓 신청, 보조금의 개인적 사용 등 부정한 사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B관변단체는 썬크림 200개를 구입하는데 무려 5백60만원을 지출한 흔적도 있다. 당국은 더 곪아 터지기 전에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취재를 거부하고 기자를 어렵게 여기는 단체 일수록 더욱 의심의 여지가 많다. 지역 리더격 단체와 관변단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썩어가는 집행부(단체지도부)에 소독약을 뿌리고 싶다”는 일각의 회원들 원성을 듣지 못하는지 아니면 듣지 않으려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강력한 감사권을 발동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보조금을 중단해야 한다. 아니면 단체장의 완장을 벗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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