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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애문학비' 시립도서관 앞뜰에 안착하다 - 9일 제13회 백신애문학제, 13일 소설 '적빈' 연극 공연 이어져
  • 기사등록 2019-11-01 18: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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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찬 기자]
백신애문학비가 영천시립도서관 앞뜰로 자리를 옮겼다. 영천시(시장 최기문)는 백신애기념사업회가 2008년 백신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영천 시민운동장 입구에 건립한 문학비가 시간이 흐르면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자연스레 시민들의 관심이 줄어들어 지난달 30일 영천시립도서관 앞뜰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백신애 문학과 작품이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자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천 출신 백신애는 1920년대 여성운동가로, 30년대에는 작가로서 그 시대를 격렬하게 살아왔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이 겪는 고통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작품을 다룬 작가로 평가된다.


백신애는 1908년 5월 영천시 창구동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한문과 여학교 강의록으로 공부하고, 1924년 대구사범학교 강습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영천공립보통학교와 자인공립보통학교 교원으로 근무했다. 여성동우회·여자청년동맹 등의 여성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권고사직을 당한 뒤 전국을 돌면서 여성운동을 전개했다. 1929년 박계화란 필명으로 단편소설 '나의 어머니'를 발표해 여성최초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문단에 데뷔했다. 주요작품으로는 '꺼래이', '적빈', '채색교' 등을 비롯해 소설 20여편, 수필·기행문·논단 30여편 등의 작품을 남겼다. 백신애는 왕성한 활동 중 1939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작고했다.


영천시는 오는 11월 9일 교육문화센터에서 제13회 백신애문학제를 열 예정이다. 이날 백신애 문학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등단 5년에서 15년 사이의 작가들이 2018년에 발간한 창작집을 대상으로 심사하는 백신애문학상에 하명희 씨의 '불편한 온도'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문학(영남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영남권 시인들이 발간한 시집들을 대상으로 심사하는 백신애창작기금에 이철산씨의 '강철의 기억'이 선정된 바 있다.


또 극단 울타리가 여성의 강인함과 어머니의 헌신적 사랑을 그린 백신애 소설 '적빈'을 연극화한 '적빈-연극으로의 귀향!'을  11월 13일 영천시민회관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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