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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리 보는 영천시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인사국장 퇴임 통상 관례 깨졌다
  • 기사등록 2019-12-28 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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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신문보는 다람쥐


영천시의 연말 정기인사가 발표된 가운데, 행정조직 개편과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비롯해 다수의 퇴직자까지 몰려 있는 다가올 내년 7월 1일자 정기인사가 대폭이 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4급 서기관이 1년 앞당겨 퇴직하던 관행이 사라질 조짐에 발 빠른 세대교체와 여성의 고위직 진출 등 긍정적인 요인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천시는 최근 3국 체제에서 4국 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행정조직개편안을 위한 용역을 완료해 경북도와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내용은 ▲3국 체제가 4국 체제로 확대되고 ▲52개 실·과는 53개 실·과로 늘어난다. 이는 다양화되고 있는 행정수요와 업무 효율성 제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업무분장과 조직 명칭도 대폭 바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명의 국장과 농업기술센터 및 보건소장, 의회사무국장인 6명의 서기관(4급)은 7명으로, 52명의 사무관(5급)은 53명으로 모두 2석이 늘어 조직개편 자체로 3명의 고위직 승진요인이 발생한다.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따른 승진과 자리 이동도 있다. 영천시의 분석에 따르면, 시설공단은 약 70명의 정원으로 출발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본청 공무원은 약 15명의 정원을 줄여야 한다. 이때 본청 직원이 시설공단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를 우대하게 되고, 시설공단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일정 기간 본청 직원을 파견해서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계산상으로는 정원을 줄이지만, 실제로는 본청 직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지면서 직급 상승의 기회도 될 수 있다.


영천시에서는 연간 50명가량이 퇴직을 하고 있다. 근래에는 5060 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 시기와 맞물려 더 많은 퇴직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영천시의 공무원 총정원 1,066명에서 적지 않은 비율이다. 내년에도 상당한 퇴직자들이 예상된다.


올 연말 정기인사는 경북도로 파견을 나갔던 양병태 과장이 복귀할 예정(1월말)이고 대신 김송학 힐링산업과장이 파견된다. 김병운 금호읍장이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해 농업기술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또 김홍석 과장이 교육에서 돌아왔지만 1대1 교환근무를 하는 경북도와 영천시와의 인사교류 원칙상 사무관 중 도에서 파견 온 김병기 실장과 유해복 과장이 2년을 채운 시기라 통상 관례대로 복귀해야 하지만 깜깜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곧 발표될 경북도 인사를 봐야 알 수 있다면서 항간에 알려진 파견 유지가 추측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으나, 도 복귀에 대한 일체의 언급이 없어 사실상 그대로 눌러앉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4급 서기관의 퇴임 시기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4급 승진자들이 일찍 퇴임하는 것이 관례화됐으나, 최기문 시장이 취임하면서 이러한 관례가 깨졌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다. 이는 최 시장이 인사와 정년에 있어서 관례적인 요소를 없애면서 촉발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법에 보장된 근무연한을 최 시장이 시행하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영천은 1995년 시군이 통합된 도시로서 그 이후 인사적체가 심했던 곳이라 고위직 승진요인이 하루아침에 없어진 데 따른 내부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여성 공무원들이 5급 승진부터 늦어진 관계로 서기관 승진 대상자조차 찾기 힘든 현실이 고위직의 퇴임 연기로 심화한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이는 그간 최 시장이 주장해 온 ‘여성친화도시 구축’이라는 명제와도 맞지 않고, 결과적으로 최 시장 체제에서 이어지는 여성국장 ‘제로’가 최 시장에게 적잖은 정치적 부담으로 남게 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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