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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동부동사무소 이전 더 이상 왈가왈부해서는 - - -
  • 기사등록 2020-01-17 2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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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신문보는 다람쥐


야사지구 토지구획사업이 조합의 환지 결정과 시공사 ㈜동남의 자금 확보가 해를 넘기면서 동부동사무소 이전이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신탁사가 14일과 16일 이틀간 시공사인 ㈜동남의 대출 신청에 대한 현장 실사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져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市관계자는 “동남이 사업목적성 대출을 신청한 100억원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승인을 했고, 지금은 신탁사가 현장 실사를 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이르면 설 전에 최종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13일 동부동사무소에서 열린 ‘2020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동부동의 최대 현안인 동부동사무소 이전에 대한 질의나 건의가 충분히 예상된 만큼 최기문 시장은 인사말에서부터 “동부동사무소 이전과 관련해 관심이 높은 줄 안다”면서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행정의 신뢰를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조창호 부의장은 “동남이 지난해까지 금융권 대출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면서 “또다시 차일피일하게 될 때를 대비해 제3지역으로의 이전 계획은 있는가”라고 최기문 시장에게 재차 물었다. 또 “현재 예상 입지로 이전이 된다고 하더라도 15년 전에 세워진 15m 폭의 도로로는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에 대한 대책은 있느냐”며 이전문제를 화두로 올렸다.


여기에 최기문 시장은 “20년간 기다려온 동부동사무소 이전에 있어서 지금 제3지역 검토와 도로 확장 등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수년 전에도 이전계획이 무산된 사례를 보더라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단호하게 제3지역 이전은 불가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덧붙여 시 관계자는 100억원 대출 신청에 대한 금융권의 승인과 신탁사의 대출이 발생하면, 공사 착공과 환지 결정에 따라 보상 착수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천시는 올해 5억원의 동사무소 신축을 위한 실시설계비를 확보해 언제라도 실시설계에 돌입할 채비를 갖춰놓고 있다.


그러나 영천시의 이러한 낙관론과는 달리 일부 주민들은 야사지구 토지구획사업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쉽게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동부동사무소 이전문제는 야사지구 내 시유지에 행정복지센터로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춰 신축하는 것으로 시의회의 공유재산변경 승인이 결정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조창호 부의장이 본회의장 5분 발언을 통해 영동고 옆 사유지로의 이전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논쟁이 쟁점화 됐다.


또 지난달 24일 ㈜동남 사무소에서 영천시 관계자들과 조창호 영천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동부동 주민, 동남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여 회의하는 가운데 재차 이전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행정의 혼란이 가중됐다. 이런 가운데 조 부의장 등 동부동 일부 주민들은 영동고 옆 사유지로의 이전 주장을 철회하면서 영천시가 입지로 선정한 야사지구 내(망정동 산 36-23 일원) 시유지가 적합하다는 것에 일단 동의를 한 상태다.


그러나 조 부의장 등은 동남의 금융권 대출이 수개월째 진척이 없이 자꾸 미뤄지고 있다며 새해 들어서도 차일피일 미뤄진다면, 야사지구 바깥으로 새 입지를 물색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동사무소이전 논쟁은 끝나지 않은 숙제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조 부의장은 낙관론을 펴고 있는 영천시에 대해 고삐를 조이고 있지만 또 다른 곳으로의 이전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에 가깝다.


앞서 김영석 전 영천시장 재임시절 주민들은 “이러다가 배가 진짜 산으로 갈 수 있다”는 불만으로 동부동사무소 이전문제는 “일체 영천시가 책임을 지고 결정하는 대로 주민들은 따르겠다”면서 모든 사항을 영천시에 일임한 상태다. 행정의 일관성을 위해 더 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겠다는 표시였다. 새로 이전지를 물색한다면 이후 도시계획심의와 공유재산변경 의회승인, 부지 보상협의, 토지주와의 수용 절차 등 시작단계에서 수년이 새로 더 걸릴지도 모르는 상태로 동부동사무소 이전은 30년을 훌쩍 넘길지도 모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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