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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1대 총선주자들▶유권자 우습게 보지마라! - 정치는 도덕성이 먼저▶꼼수와 얄팍한 잔꾀에 안 속는다.
  • 기사등록 2020-02-13 14:09:03
  • 수정 2020-02-13 14: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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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꾀와 얄팍한 꼼수는 거짓보다 더 나빠,


[영천신문/영천투데이]

선거일이 점점 좁혀져오면서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표는 얻어야 하고 깜냥도 안 되면서 잔꾀를 부리는 후보자가 있다.<후보자=예비후보자 갈음> 2등은 필요 없는 죽음의 전쟁이 선거판이라는 것은 알고도 남는다. 꼭 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후보자들의 절박함도 이해는 간다. 그렇다고 없는 말을 지어내거나 남의 계획을 자신의 공약처럼 베끼는 얄팍함 그리고 훌륭한 단어만 조합해 실현 불가능한 '입(舌=혀 설) 공(空=빌 공)약'을 남발해 유권자를 속이려 든다면 반드시 역풍을 맞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허접한 내용으로 쪼개기 기자회견을 유도하거나 거짓 보도자료를 흘려 한번이라도 언론에 노출되어 보겠다는 꼼수를 부리는 후보자가 있다면 능력과 학벌 그리고 학·지·혈연을 넘어 이번에는 유권자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정치 지도자란 자고로 능력과 지식 그리고 스펙보다는 도덕성이 더 우선하기 때문이다.


앞선 선거에서 우리는 많은 후보자들에게 속고 또 속았다.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하면서 유명 기업회장이 보내오지도 않은 화환을 전시하는 낮 뜨거운 셀프화환의 자화자찬, 미세한 티끌이라도 붙으면 자신의 치적이라고 내세우는 국비확보의 민낯, 대 놓고 공약이라고 남발해 당선 후 지키지도 못할 꼼수 혀(입), 선거공보에 허위를 기재해 놓고도 나는 모른다는 오리발 양심, 상대의 허물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던지고 보는 이전 투구식의 후보자들을 지켜봐왔다. 이런 부도덕하고 거짓 입공약이 지켜졌다면 아마 영천IC 인근에는 벌써 정주인구 3만의 신도시가 들어서고도 남았을 것이다. 거짓과 꼼수 상대 비방, 허구공약 등의 결과로 지역민심은 갈등과 반목으로 갈기갈기 찢어졌다. 우리는 오늘도 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우선 본지는 선거와 관련해서는 가급적 실명으로 보도할 방침이다. 그것이 유권자들에 대한 올바른 알 권리다. 지난 2월10일 느닷없이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정우동 민주당 후보의 1호 공약이 거짓이라는 제보다. 여기에 본지도 구관조처럼 후보자가 제공하는 자료에 대한 검정조차도 없이 보도했다며 강한 지적을 받았다.


내용은 이렇다. 본지 보도 해당 정 후보의 1호 공약은 “완전히 새로운 영천-청도를 만들기 위해 새롭게 열릴 신북방시대를 선도하고 교통오지 없는 경북만들기와 영천을 교통·관광·물류의 중심축으로 만들기 위해 영천-양구 간 남북 6축 고속도로 건설을 제시한다"는 내용이다. 거기다가 "이 공약은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및 타 지역민주당 후보들과 연대로 만들어진 공약으로 이 고속도로 건설로 영천을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동시에 남북축 연결로 관광·물류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의미까지 담았다"는 정 후보자측의 부연 설명까지 붙였다.


이 내용으로만 보면 해당 공약은 정 후보가 경북지역 자당 민주당 후보들 간 연대해 제시하는 제1호 공약으로 각인된다. 지극히 훌륭하고 지역 유권자들이 칭찬할 아이템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계획은 민주당과 정 후보간 연대해 제시하는 자신들의 개발공약이 아니라 2008년에 영천시와 영천시의회가 당시 경북도청유치와 관련해 이미 계획해 제시한 안이었다. 또 이 공약은 국가의 50년 장기계획에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미집행되어 온 것으로 앞서 영남일보에서 「경북과 강원 11개 지자체가 공동 대응해 50년 묶은 국가종합계획을 조기 착공해 달라」며 회의를 가진 사안으로 정 예비후보가 1호 공약이라고 제시한 바로 그 '남북6축 고속도로건설계획'과 글자 하나 틀리지 않았다. 판단은 유권자가 해야 할 몫이다.


이만희 의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월30일 당 사무실에서 자신의 출마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10여명의 기자를 불러놓고 당원들 50여명이 “이만희~이만희”를 연호하는 등 보여주기식 기자들러리 모습으로 빈축을 샀다. 이 때문에 지역 메이저급 기자 3명은 중도에 퇴장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졌다.


김장주 후보 역시 만만치 않다. 문재인 정권을 비토하면서 조국 전장관이 이미 사퇴한 다음날에도 버젓이 ‘조국사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는 이유를 유권자들은 비난했다. 또 한국당에 입당원서를 이미 제출해 두고도 이중으로 위장 인터넷 일반당원 입당원서를 제출해 몰래 입당허가를 받았다가 승인이 취소되는 비도덕적인 꼼수를 부렸다가 들통난 사례도 있다.


시민들이 아직 잠에서 깨기도 전에 아침 일찌기 주요 네거리에 나와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우의까지 챙겨입고 간절하게 읍소로 표를 구걸하는 모습을 나무랄 수 없다. 인지도가 그만큼 낮으니 뭐라도 해야하는 심정도 이해는 된다. 그 모습에 시민들은 "추운데 대단하다. 불쌍하게 보인다. 누구는 네거리에서 인사하는데 누구는 안 보인다"는 등 동정심이 발동해 입방아에 올리지만, 옳은 유권자는 겉 모습에 속지 않는다. 평소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더는 잔꾀로 유권자를 속이거나 미사여구의 단어만 조합해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거나 남의 치적을 가로 채 유권자를 속이려 하지않기를 특별히 당부한다. 잔꾀와 얄퍅한 꼼수는 거짓보가 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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