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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소식②-19일] 무더기 확진 판정▶지역사회 공포감 확산 ,대혼란 - 최기문 시장, “비상상황 직면했다”, 시민들 협조 당부
  • 기사등록 2020-02-19 21:31:28
  • 수정 2020-02-24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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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표돼자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다.<사진=19일 영천시청 민원실>


지역 의료기관 8곳 잠정폐쇄, 공공 다중이용시설도 운영 중단
곳곳마다 마스크착용에 손 소독은 필수, 거리는 한산, 식당도 추춤


[장지수기자]

지난19일 하루 만에 영천지역에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이 대혼란을 겪고 있다. 다중시설의 이용이 중지되고 거리에는 발길이 뚝 끊겼다. 식당에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보건소와 병원응급실 등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면 어김없이 폐쇄 조치됐다. 어제와는 반대로 하루 사이에 영천지역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감염 우려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공포감은 지난 18일 31번 확진자가 영천지역 3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노출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 환자는 여행경력이 없는데다 앞서 다른 기존 확진자와도 접촉한 사실이 없다. 때문에 질병본부는 지역사회 감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31번 확진자의 동선에 초미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천 내 특정 아파트 두 곳에서는 이날 오전 읍면동에 긴급 이장회의를 다녀온 후 "우리 아파트에 확진자가 거주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방송을 했다가 오후에는 전산오류 등을 핑계로 "우리아파트가 아니라"는 방송을 다시 내 보내는 등 대혼란이 가중되는 등 감염으로 임한 공포 확산을 경계하는 눈치가 노골화 하고 있다.


집단 감염소식을 들은 망정동의 시민 M씨(53세, 사업)는 19일 “점심식사도 이제 사무실에서 떼우게 됐다”면서 외부 출입을 취소했다. 영천시청 인근 한 식당은 “가뜩이나 영업이 힘들었는데 오늘은 일단 손님을 받지 않고 잠시 쉬어야 겠다”며 스스로 철시했다. 영천시내 거리는 오후 3시경 한산하기 짝이 없는 등 썰렁한 분위기마저 감돌며 일부 시민들은 공포감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공포의 확진자 동선을 살펴보면▲31번 환자는 지난 6일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한 뒤 9일과 16일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회(9층짜리 건물) 4층에서 수백명과 함께 1~2시간 가량씩 예배를 봤다. 지난15일 오전에는 예식차 대구 동구 소재 퀸벨호텔웨딩에 들러 11시께 뷔폐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일과 7일 2차례 방문한 자신의 직장 동구 뷰티크시티테라스 오피스텔 201호 C클럽에 대해서 질본은 폐쇄조치하고, 퀸벨호텔도 방역후 추가조치를 단행했다. 이 환자는 영천지역 확진자와 같은 교회 신도다.


영천시는 최기문 시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각 3명의 환자는 중앙동과 망정동 그리고 문외동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7번 환자는 진량의 한 식당 근무자로 영천 시내 김인환내과를 비롯해 세 곳의 의료기관을 두루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환자의 가족 중 딸은 자가 격리조치 됐으며, 아들은 현역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9번 환자의 경우 16일 증상을 나타내 이날 오후 7시49분경 영대병원 응급실에서 약 8분간 머물렀다. 17일 새영천경대연합정형외과의원, 18일 오후에는 영천시보건소를 들렀다가 일시 귀가 조치된 후 같은 날 오후 5시께 다시 호출돼 이날 밤 11시께 경주동국대병원에 격리 입원됐다. 그러나 ▲41번 환자는 15일부터 인후통과 기침증상을 일으켜 자가격리 됐다가 19일 오전 양성판정을 받고 영천시보건소에 의해 곧바로 동국대병원으로 격리 조치됐다. 이같은 41번의 환자 소식은 영천시 보건소가 18일까지 기자에게 의심환자나 격리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한 사실과는 정면 배치되는 브리핑 결과다.


이처럼 차단 방역망이 뚫리자 시민K씨(완산동 59세)는 “그동안 영천시가 언론을 통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영천은 이상이 없다며 홍보해 안심했는데 하루만에 이같은 사태에도 문자하나 제대로 보내주지 않는 것은 모두 보여주기 식이 아니었냐”며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영천시는 다중시설 이용을 이날 오전 6시부터 잠정 중지했다. 대상 시설은 스포츠센터와 궁도장 등 체육시설 전부와 어린이집 (47개소) 등 사회복지시설 62곳, 지역 경로당 400여개소, 공공시설 73개소, 음식점 4개소, 골프장과 휴게실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이설을 폐쇄시켰다.


지역 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사일정을 모두 마쳐 일단 오는 3월 개학까지 시기가 남아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돌봄교실과 방과 후 수업 등은 일체 중지하라는 공문을 하달했고, 중고등학교 교장들도 이날 SNS로 소통하면서 다가오는 입학식은 담임선생님 단독으로 간략하게 진행하고 곧바로 수업진행을 하기로 하는 등 최대한 접촉과 활동을 자제키로 의견을 모은 상태로 알려졌다.


영천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39번 환자는 시내에서 55번을 타고 반야월 지하철까지 거의 매일 순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영천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 지역 대중교통에 대해 집중 소독 및 방역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또 시는 이들 3명의 확진자가 다녀간 의료기관인 ●영천영대병원 응급실, ●영천시보건소(본관), ●금호의원, ●새영천경대연합정형외과의원, ●김인환내과, ●영제한의원, ●새영천약국, ●안심의원 등 지역 8개 의료기관을 19일 오전부터 폐쇄하고, 의료진도 모두 자가 격리조치 했다.


한편 경북도 질병관리본부는 “37번 환자의 경우 본인이 신천지교회 교인이 아니라고 해명해 이를 바로잡고 있다”면서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기본적인 환자의 동선을 공개해 시민안전과 감염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확진자 무더기 판정으로 19일 오후 4시 이전 기준 현재 국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는 모두 46명으로 늘어<●●●19일 오후 4시 기준●●●> 한국은 일본 홍콩 다음으로 세계 여섯 번째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18일과 19일 사이 하루 만에 무려 15명이나 추가됐고, 검사 중인 환자만 1030명을 넘어 추가 확진자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이들 추가확진자 15명 중 경북이 13명이고 또 그 중에서도 영천에서만 3명이 판정을 받는 등 무더기 확진판정을 받아 영천은 18일과 19일 하루 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확진으로 영천이 비상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시민들도 동요하지 말고 행정을 믿고 예방수칙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 원 내는19일 시청 본관 현관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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