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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금호 K환경산업 폐기물처리업체 화재, 고의일까 자연발화일까? 경찰조사 관심집중
  • 기사등록 2020-05-03 20:42:23
  • 수정 2020-05-03 22: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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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5시경 속불정리중인 소방관(소방수가 공장 앞 도로상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장지수기자]

2일 오후 17시40분경 발생한 영천시 금호읍 삼호리(금창로) K환경산업(폐기물중간처리업) 화재에 관계기관이 진화와 환경피해방지, 화재원인규명에 분주하게 움직이고있다. 화재 발생 다음날인 3일 새벽부터 가량비가 내려 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인근 논경지와 주변 환경오염은 더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소방서는 3일 18시 현재 "큰불길은 모두 잡혔고, 속불정리가 60%정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발생 만 하루가 지난 싯점이다. 소방서는 4일 오후 늦게나 완전진화가 가능할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화재로 진압요원 67명과 장비 21대 외 화학차량과 소방헬기 1대가 동원되고 있다.


▲ 3일 오후 17시경 화재지점으로부터 약2.5km 하류지점에 설치된 오염수 차단 저류조에서 영천시환경보호과 직원들이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25톤 탱크로리로 오염수를 취수하고 있다.


영천시 환경보호과도 3일 오전 일찍 발화지점 하류에 저류조를 만들어 흘러내리는 소방수와 빗물 차단으로 환경오염에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소방수가 공장 서편 인접 삼호리 201번지 김 모씨의 과수농가(배)로 흘러들어 피해를 입었다. 또 공장 동편으로 흘러내리는 소방수와 오염수를 회수하기위해 영천시가 1차 저류조를 만들었으나 실패하고 발화지점으로부터 2.5km 떨어진 하류 구거에 저류조를 신설해 오염수 회수작업에 나서고 있다. 영천시는 이곳에서 "하루 25톤 탱크로리 20대분량(3일간 60대)을 회수해 영천시폐수처리장으로 보내고있다"고 밝혔다.

▲ 업체의 영업품목 폐합성수지라고 주장되는 공장내 화재 처리폐기물 모습


해당 업체는 지난해 7월1차 폐기물 과적과 실외 적재 등으로 영업정지처분을 받은바 있다. 또 9월3일 일부물량을 처분했다고 보고돼 있으나 이로 인한 과징금 4천만원 처분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또 업체는 12월께 초과적재 등 행정처분을 통보받고도 3월께 미이행으로 영천시로부터 4월10일영업정지(5월14일~8월13일) 3개월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그러나 업체는 지난 4월27일 영천시를 상대로 영업정지 처분 취소소송(행정소송)으로 현재 행정소송 진행 중에 이같은 화재가 발생했다.


▲ 공장내 뒷편 유기성오니로 보여지는 폐기물이 화재 잔재물로 고여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K산업은 폐기물재활용업(대상폐기물=폐합성수지류 등 4종, 중간가공폐기물 제조)으로 영천시가 2019년 5월 신규 허가를 한 업체다. 서류상 허용보관량은 782톤이며 보관중인 물량은 680톤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3일 이번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철골조 979㎡,폐합성수지류 700톤가량이 소실됐다고 밝혔다. K산업은 부지 5,800㎡에 건물 979.5㎡, 분쇄기 2기로 이 모씨가 대표로 실제 운영은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화재로 인해 불기운에 잎이 말라버린 인근 공장 조경수와 묘목밭 나무


하지만 지역에 이같은 폐기물처리업체들의 잦은 화재와 특히 화재후 곧바로 비가 오는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는 일각의 지적과 함께 고의 방화를 의심하고 있어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호의 한 주민 A씨(65세)는 "2년 전에도 이같은 업체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고, 또 북안과 고경 대의에서도 대형 폐기물업체 화재가 발생했지만 모두 자연발화로 처리돼 애민 시민혈세로 행정대집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꼭 화재 하루이틀 뒤에 비가오는 것도 우연이냐"면서 고의 방화를 의심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업체들이 쓰레기를 수집해서 돈벌고 화재로 날려보내 또 돈번다"면서 경찰의 강력하고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화재는 2일오후 5시 40분께 발생했고, 소방서에 신고된 시간은 오후 5시45분경이다. 또 화재당시 주변에 모여든 인근 공장 직원들 중 B씨는 "이날 화재 직전인 오후 5시까지도 공장 내에 사람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영천시 관계자도 화재 직전인 오후 5시 40분쯤 직원 2명이 퇴근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혀 경찰의 돋보기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또 화재건물 뒷편으로는 업체의 영업품목외에 유기성 오니로 보이는 물질이 유출되어있고, 화재진압으로 처리된 물질속에 단순 폐합성수지로만 보기도 어려운 폐기물들이 다량 발견되고있어 경찰의 정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이날 인근 공장 일각의 직원들은 "이 업체는 야간에도 수시 작업을 하고있었다"고 말했다.


영천경찰서와 소방서는 화재 진화후 정밀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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