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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하 귀농칼럼] 영천시, 귀농·귀촌 옛 영광 다시 한 번! - "한화그룹 퇴직자 귀농귀촌프로그램 유치해야!"
  • 기사등록 2020-06-26 16: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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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오인하 논설위원(초대 전국귀농연합회장)


지난 6월16,17일 양일간 창원에서 두산중공업 80여 퇴직(전직)자들을 대상으로 「농사란 무엇인가?」주제로 귀농·귀촌교육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나는 이왕이면 영천으로 귀농해줄 것을 홍보했다. 이날 강의에서 내가 받은 느낌은 아직도 이들에게는 귀농·귀촌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다는 것이다.


많은 인원이 참가했지만 코로나19로 거리 띄우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힘든 연강이었다. 그러나 수강자들이 두 귀를 쫑긋하며 미래농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 피로를 내 마음의 피로를 들었다. 문제는 강의하는 내내 과연 우리정부는 우리의 미래농업에 대해 얼마나 깊은 진정성을 갖고 있느냐에 대한 불신이 앞서 내내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영원한 미래 산업.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무한가능성을 가진 농업, 일본이 전자분야를 삼성과 중국에 넘겨준 후 4차 산업혁명으로 농업분야에 뛰어든 것을 한국 정부와 우리 대기업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에 내 마음이 무겁다.


식량을 미래 발전의 자원화·무기화로 내다본 일본이다. 정부의 반일감정으로 일본을 앞서기에는 불가능하다. 우리 조상들의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는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우리의 현실에 맞는 농·기술이 절실한 시점이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우리나라는 6차 산업역시 융·복합산업으로 명칭만 바꾸었지 실효적 지원정책보다 형식적 농업정책예산의 관리누수가 더 많다. 그래서 “농업자금은 먼저 보는 자가 임자다”는 말까지 나돈다.


늦었지만 우리의 귀농.귀촌정책에 새 틀을 짜야한다. 유럽은 트랙터를 구입해서 20년간 사용하면 전액 무료화 시켜준다. 일본은 5년간 농사짓기를 원하는 예비 농부에게 월 200,000엔을 지급하고 특히 귀농을 위한 농부시험에 합격하면 2억엔을 무이자 20년 상환 조건으로 진정한 농부를 키운다.


여기에 영천시는 80억원의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까지 설립해 두고도 학교도 귀농·귀촌정책의 미숙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시에서의 귀농 한 가정을 유치하면 최소 2명이상 인구가 증가 될 것이다. 단순 귀농·귀촌하라고 선전만 할 것이 아니라 대기업과 MOU라도 체결해 퇴직자들을 불러들여 나눔 정책을 펼쳐보자.


최기문 시장의 한화그룹은 어디에 있는가! 한화대기업 유치는 한마디로 빌 공약이었다는 뜻인가! 한화그룹 퇴직(전직)자 교육만 유치해도 센터의 흑자운영은 내가 자신한다. 인구가 최 시장의 염원이라면 종이인구 증가에 공무원들을 닦달할게 아니라 한화의 퇴직자 대상 귀농·귀촌 교육 유치만으로도 인구증가는 덤이다.


과거 영천시는 귀농.귀촌정책을 새롭게 입안한 지난 2013년 당시 ‘SBS 고향이 보인다’프로그램 방송과 전국 각지상파들이 영천의 귀농투어로 한 때 전국 귀농·귀촌 붐을 선도해 나갔었다. 한해 일천여명의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 했었다. 당시 전국에 귀농하기 좋은 도시로 입소문을 타면서 귀농유치 전국 투어가 인구증가에 톡톡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지난주 임주승 의성군 부군수님와의 미팅자리에서 임 부군수는 의성이 전국 귀농일번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영천을 벤치마킹해 우리 것을 낚아채 갔다. 못내 아쉽다는 마음이다. 우리 스스로 능력이 부재하면 이웃 영주에서라도 배워 와야 한다.


영주시의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는 입주전 1년간 장기교육계획이 세부적으로 미리 프로그램화 되어있다. 전문 강사 또는 현지 농부의 실습교육도 체계적이다. 드론 부터 6차산업 체험, 양봉·양계·사과 등 과실수와 버섯·비닐하우스작물·벼농사에까지 텃밭과 취미 외에 용접과 목공예 등 분야도 영천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체험교육장 입주 후에는 영농체험의 즐거운 비명으로 외부로 떠날 마음조차 내지 못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영천시는 어떠한가? 지난해 3개월(10월~12월) 시범운영을 거쳤지만 35가구 정원에 절반이 입주 미달이다. 교육도 주3회(의무 2회, 선택 1회)로 대부분 형식적이어서 1회 4시간정도 잠간 얼굴도장만 찍고는 대부분 밖으로 출타하기 일쑤고 거의 빈집 상태다.


때문에 주말에 전원주택용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다는 제보는 나에게 한숨이 절로 나게 만든다. 지금은 미달사태를 막기 위해 입주 전 반드시 2인이상 영천으로 주소를 옮겨와야 한다는 조건은 없어졌다지만 한마디로 영천으로의 귀농귀촌에 큰 도움이 못되고 있다. 자칫 형식적 운영으로 체류형센터의 무용론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다시 한 번 전국 귀농 일번지 영천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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