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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이전지 군위·소보·의성·비안 공동후보지로 31일 최종 확정 - 영천시, 이철우 도지사 힘빼기 설문조사 의혹,
  • 기사등록 2020-08-01 23:28:11
  • 수정 2020-08-02 1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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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上, 영천시가 제작했던 항공기 모형(지금은 퇴출), 下,30일 오전9시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SNS설문조사 문자 캡쳐>


●영천시, 통합신공항 확정 하루전 영천유치 설문조사 왜? 이철우지사 힘빼기?


[장지수기자]
영천시가 통합신공항 군위·의성 확정일을 하루 앞두고 군위/의성 공동후보지가 무산될 것을 예상해 제3후보지 영천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철우도지사 힘빼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지가 군위·소보·의성·비안 공동후보지로 7월31일 최종 확정됐다. 이철우 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밤낮을 가리지않고 김영만 군위군수를 설득한 결과로 평가받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7월3일 통합신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단독 후보지 △군위(우보)는 부적격하다며 탈락시키고 △의성·비안·군위·소보 공동 후보지에 대해서는 7월 31일까지 주민합의를 전재로 이전후보지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공동후보지로 의성은 이미 신청이 되어있고, 군위군이 이날까지 신청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무산될 위기였다.


이 때문에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지역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들과 함께 군위군수 설득작업에 사활을 걸었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군위군이 유치신청을 하기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겨우 30일 김영만 군수 설득작업에 성공해 합의를 이끌어냈고, 마지막날인 31일 신청서 마감일을 넘기면서 가까스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빠른 시일 내 군공항(통합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열어 군위·소보·의성·비안 공동후보지를 최종 이전지로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영천시는 이런 이철우 도지사의 통합공항 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정 전날인 30일 오전 9시경부터 일찍 시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SNS설문조사를 돌렸다. 내용은 「영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제3후보지론 거론에 따른 여론조사 요청」이다. 의성/군위 공동후보지가 무산될수 있는 상황에서 제3후보지로 영천이 거론되고 있으니 이날 오전 12시까지 찬·반여부 의견을 제시해 달라는 긴급 문자발송이다.


이 발송 문자는 영천시가 16개 각읍·면·동으로 지시하고, 각 읍·면·동은 30일 오전 9시 일찍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시민들 일각에서는 "31일이 확정 발표일인데 결과 후 무산될경우 8월1일 이후에 설문해도 늦지 않는데 왜? 하필 확정 하루 전날 이같은 이해할 수 없는 설문을 시민들 상대로 돌렸는지 알 수 없다"며 이철우 도지사 유치노력에대한 힘빼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역 한 시민모임 관계자 등이 해당 설문조사를 확인하자마자 영천시에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영천시의회 통합당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도 누구 지시로 왜? 군위/의성 확정 하루 전날 이같은 설문을 돌렸는지 해당 문서에 대한 출처 확인에 나서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이와 관련해 영천시 한 관계자는 "지역 일간지 등에서 통합신공항 군위/의성 무산 가능성과 제3 후보지로 영천이 유력하다는 보도에 따라 저희가 서둘러 동향파악을 위해 실행한 여론조사로 다소 서두른 측면이 있다"며 이해를 당부해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영천시는 앞서 지난 6월에도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영천시 관계자를 앞세워 "통합 신공항 공동후보지가 무산되고 국방부의 제3후보지 유치가 가시화하면 적극 유치전에 뛰어들수 있다"고 한 사실이 있어 이번 설문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기에는 의혹이 가시지 않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직 영천시 공무원 퇴직자 B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중차대한 사안은 최종 결재권자 지시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일 공무원이 윗선에 아부하기위해 스스로 알아서 일방적 결정으로 논란을 일으켰다면 중징계를 해서라도 다시는 아부성 판단을 할 수 없도록 야할 것이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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