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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기문 영천시장님!▶간담회를 명분으로 재선 선거운동 하십니까?
  • 기사등록 2020-09-11 19: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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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영천신문보는 다람쥐


[본 기사는 8월27일자 기준 영천신문 312호 사설 입니다.]


최근 영천시의 ‘톡앤통(talk&通)=대화하면 통한다’ 슬로건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때아닌 구시대 순시형식을 취하고 있는데다 시기적으로 이같은 행보가 적절하냐는 지적이 많다. 직설하자면 시정은 돌보지 않고 재선을 의식한 지나친 행보가 아니냐는 비난일 수 있다.


영천시는 지난 8월12일을 시작으로 지역 16개 읍면동을 돌며 차례로 간담회를 갖고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이 '생활 속 불편 사항 및 영천 발전 방안을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영천 시민은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는 명분으로 읍면동에 사전 신청하면 순서를 선정해 지속하는 간담회다.


시는 7개월전인 올해 초 '2020읍면동 주민과의 대화'를 명분으로 이같은 ‘순시巡視’(돌아다니며 사정을 살펴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간담회를 개최해 본지로부터 따가운 지적을 받은바 있다. 그런데 아직도 여전히 주민과의 대화(간담회)를 명분으로 이같은 간담회에 목숨을 거는 모양새다. 무엇 때문일까?


이를 두고 혹자들은 "시정 돌보는데는 등한시 하고 주민과의 대화 하다가 4년 임기를 마치겠다"는 웃으게 소리다.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다가오는 재선을 위한 사전 선거운동을 위한 꼼수 아니냐는 비아냥이다. 다시 말해 시정은 팽게치고 주민과의 대화를 명분삼아 오직 재선 행보를 위한 행사나 시민과의 접촉 의도가 눈에 보인다는 따가운 질책일것이다.


앞서서도 최기문 영천시장은 지역의 크고작은 각 단체들과도 끊임없이 간담회를 가져왔다. 코로나 정국인데도 불구하고 쉼 없이 지금도 진행형이다. 마치 간담회와 시민과의 대화만을 위한 시장으로 보일 정도다.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 했다. 시민들의 눈에 이같이 비치는데도 마치 자신은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 하듯 아랑곳 하지 않고 마이웨이 행보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시민들은 운동조차 제대로 하지못하는 처지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시민들에게는 연신 밀접장소에는 가지마라, 행사도 가급적 피해라, 모임도 자재하고 불필요한 활동은 삼가해 달라는게 영천시의 요구였다. 그래 놓고 정작 최기문 시장은 거리두기 캠페인을 하면서도 다닥다닥 붙어 기념촬영하기에 바쁘다. 

 

지금도 최기문 영천시장은 틈만나면 행사참여에 운동화끈을 동여맨다. 심지어 지난 8월초에는 무려 1천명의 시민들을 모아두고 우로지 분수대 준공식도 치뤘다. 

 

지난해 시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한 기자로 부터 "당선의 허니문 시간은 지났다. 시정 돌보는 것이 우선인데 여전히 1년이 넘도록 행사에만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도 최기문 시장은 "아직도 내가 시장인지 모르는 시민이 있다"며 항변했었다.


시장은 시장의 역할이 있고 부시장과 각 실국과장, 담당은 각각의 역할이 있다. 계장의 역할까지 시장이 모두다 간섭 할수는 없는 일이다. 쪼잔하다는 소리를 듣는것도 즐거울지는 모르지만 공조직에는 각자의 역할이 존재한다는것을 잘 알만한 시장이 아니던가!


시민과의 대민 접촉을 마다할 수도 없지만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 그동안 자신의 시정 실적이 무엇이었는지 뒤돌아 보기를 권한다. 재선에 두려움을 느끼는게 아니라면 이제 당선의 허니문시기는 진짜 지났다. 4년 내내 뭘 했느냐고 물으면 그래도 굵직한 기업하나 유치했다는 자랑할만한 치적꺼리 한개쯤은 떳떳이 내 놓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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