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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누구를 위한 공무원인가. . . . '영혼 있는 공무원'을 보고싶다.
  • 기사등록 2020-10-15 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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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공무원인가 

'영혼 있는 공무원'을 보고싶다.


▲ 영천신문 보는 다람쥐


누군가에게 "공무원은 영혼이 없는 식충이다"는 말을 들었던 적 있다. 한 때는 이 말에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최근 주변에 이같은 영혼 없는 공무원이 많다고들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직감한다. 작금 영천시청 공직사회를 상징하는 뚜렸한 명언이 아닌가 싶다. 


영혼이 없으면 고민도 불만도 존재 의미조차 없다. 기억은 없지만 어느 책에서 이 글귀를 읽었다. 권력자는 영혼 없는 공무원을 총애하고 택함으로써 이들은 출세와 부귀영화를 누리게된다. 이 설탕맛에 악순환의 고리는 영원히 끊기지 않는다고 했다.


기껏 한다는 짓이 댓글이나 쓰고 퍼나르면서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것이라면. . .너무 한심해서 한숨도 나오지 않는다. '정치적 중립성'과 시민 전체에 대한 '봉사'정신이 공무원의 '영혼'을 판별해 준다. 아쉽게도 요즘 이런 공무원을 본지가 오래다. 특히 권력자가 선출직일때 결전의 날은 다가오는데 성과물이 아지랑이에 흔들리면 마음이 급해진다, 이 때 영혼 없는 공무원이 득세하게 되는데 바로 악어와 악어새 관계다.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Moral Hazard)라는 말이 있다. 언젠가부터 이 말을 지역 공직사회에서 익숙하게 들었던것 같다. 공무원은 '청렴(淸廉)'과 '높은 도덕성'을 가져야 위엄을 세울 수 있다. 특히 공직자는 시민보다 우월해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공직자는 어떤 직업인보다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윤리가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작금 공무원을 구분해 본다. 눈치만 보는 공무원을 '눈공'이라 일걷는다. 가장 살기편한 방식이 눈치일지 모른다. 권력자가 지시하기도 전에 눈치껏 알아서 처리한다. 


'아공'은 아부하는 공무원이다. 아부라면 누구의 추종도 불허하는 천재다. 타인의 눈치와는 상관없이 아부하고 상납한다. 가끔 이런 아공 때문에 망하는 상사도 있지만 뻔뻔함으로 버틴다. 


또 권력자나 조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신처공'도 있다. 이런 부류는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과 조직만을 위해 살아간다. 


'홍공'은 기획력이나 홍보에 제주가 많은 공무원이다. 일어나는 일들을 짜집기해 자신들의 허물은 없애고 남이나 타 부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천재다.


영천시에서는 아직 '착공'은 보지 못했다. 예산이나 자금을 온갖 방법으로 착복하는 기술을 가진 전문 공무원이다. 워낙 요직이라 승진과 이직도 원하지 않는다. 만족할 만큼 착복하기 전에는 온갖 재주를 발휘해 자리에 버티는 괴물 능력자다. 


이쯤해서 '권공'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가진 힘과 다른 공무원의 힘을 합해 권력 휘두르기를 좋아하고 이권을 철저히 챙긴다. 이들은 대개 공무원 사이에 친화력이 좋거나 다른 공무원의 협조를 쉽게 활용하는 부류다. 


영천시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정 실현과 생활 속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영천시 공직자를 위한 목민심서'를 제작해 전 직원들에게 배부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서책을 수시로 읽고 시민을 먼저 살피는 정약용의 애민정신을 본받아 시정을 펼치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공직자들의 부도덕은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으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최근 일어난 일련의 권력자에 대한 아부 현수막은 위에서 말한 어떤 공무원에 속할까?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위해 옆의 공무원과 협력을 도모하고, 권력자를 아부로 속이는 공무원은 또 어디에 속할까?, 의회를 속이고 시민은 안중에도 없이 철밥통을 꾀차는 공무원도 있음을 나는 의식한다. 어쩌다 사법의 소취라도 받는다면 재수없다 생각할 지 모른다. 모두 자업자득인데 말이다. 


어떻게든 거짓과 권모술수로 위기만 모면하겠다는 그래서 짜고 거짓을 일삼는 공무원도 있음이라. . .  또 설탕을 미끼로 거짓을 유도하는 권력자가 있음이니 그래서 악순환의 고리는 영원하다 했다. 


공무원은 일반 시민보다 도덕성이 더욱 요구되는 자리다. 목민심서에는 내가 살기위해 권력자에게 아부하라는 글귀는 어디에도 보지 못했다. 권력은 유한하고 공무원은 권력자의 열배나 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보태지도 빼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만 임해주길 기원해 본다. 이제 연혼있는 공무원이 보고싶기 때문이다. 권력자를 위해 거짓과 아부하는 공무원은 없길 바란다. 선출직은 낙선하면 그만이지만 영천시 공무원은 평생을 시민들과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무원은 정치나 선거에 중립의무를 법으로 정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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