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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태지도 빼지도 말고 있는그대로'. . . 낚싯대 들고 산에는 왜?
  • 기사등록 2020-10-29 20:31:46
  • 수정 2020-10-30 2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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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태지도 빼지도 말고 있는그대로

낚싯대 들고 산에는 왜?


▲ 영천신문 보는 다람쥐


지난 19일 새벽부터 최기문 영천시장은 서울 국회로 달려갔다. 명분은 선제적으로 국책사업 등 내년도 국비를 챙기기 위해서 당면 현안사업들을 한보따리 챙겨 새벽부터 뛰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녀와서는 너무 호들갑이다.


돌아 오자마자 서둘러 보도자료를 내고 대대적 홍보에 열을 올렸다. 어디에 누굴 만났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얻어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 시장의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처럼, 영천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국회에 백 번, 천 번 가겠다"는 마음을 강조해 보도자료는 일제히 일간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그런데 이날 최 시장의 국회방문 가방속에는 지역 현안사업인 대구지하철 1호선 금호연장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영천스타밸리 지식산업혁신센터 건립 등이 들어 있었다. 가방속 핵심 물건은 역시 지역의 뜨거운 감자인 ‘대구지하철 1호선 금호연장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건이다.


이 사업은 당초 하양~영천까지 연장노선을 취소하고 BC비율(경제성검토)을 높이기 위해 하양~금호까지로 단축해 다시 국토부에 올렸다. 이같은 사안은 국비를 받기위해 BC비율 7.0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영천은 겨우 하양~금호까지 줄여 BC비율 7.1에 맞추었다. 타 지자체의 신청 경우 BC비율이 적어도 9.0~10.2 이상이다. 그것도 20년마다(변경신청은 매5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들어가야 심사라도 할 수 있다. 내년 3월이 매5년마다 실시하는 변경시기다. 사실상 어려운 싸움이다.


가방속 나머지도 대부분 건설과 관련한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소관 사업들이 아니던가! 그런데 최 시장은 국토부가 아닌 보건복지부 민주당 의원과 국회사무처 예산정책처장(국회사무국)을 만나고 온것으로 확인된다.


최 시장의 가방속에 복지예산이나 보건복지부 예산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도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최정윤(경기,하남) 의원과 권칠성(화성시병)의원을 만나 국토부소관 예산을 논의했다니 마치 낚싯대를 들고 산으로 간 격이다. 또 이종후 국회사무처 예산정책처장도 만났다. 그곳은 국회의원들의 예산서류를 모아 책자를 만드는 곳이 나 다름 없지 않은가! 참으로 이상한 행보다. 시민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서 인지 지극히 의심이 드는것은 왜일까?


자치 단체장이 국회에 국비를 챙기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지역 국회의원부터 찾아야 하지 않는가!. 지역 국회의원이 없다면 몰라도 . . . 그런데 최 시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하면서 지역 국회의원인 이만희 의원도 모르게 연락한번도 없이 다녀왔다. 한마디로 의도적으로 이만희 의원 패싱으로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최 시장은 올해초부터 이만희 의원과 단독으로 자주 만났다는 사실은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 아닌 사실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만희 의원(국민의힘)이 합치자며 두 팔을 벌리고 환영하고 있는 처지고, 최 시장은 거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도 원만한 시민들에게는 이미 공개된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아니면 아니라고 단호하게 답해야한다,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단일화는 진영논리에 빠져드는 대다수 시민들의 희망이기도 하다. 그런데 국회를 가면서 그것도 국비 확보를 명분으로 지역 국회의원을 패싱한 것은 다분히 의도가 있는 행보로 볼 수 밖에 없다. 그것도 민주당 의원들만 만났다는 것 또한 지역 정서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지난 해 7월에도 본지는 최기문 시장의 좌클릭 행보에 관해 언급한바 있다. 지역 정서와는 이격된 노무현 10주기 추모식 행사비(1천만원) 지원, 당선 되자마자 직원정례회 강사로 줄지어 민주당 인사들 모셔오기, 이만희 의원과 의도적 거리두기 등 좌클릭 징후가 늘려 있을 만큼 뚜렸하다. 지역 정서를 의식해 보수를 지향하면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이중적 액션으로 선출직에 나서는 꼼수가 아니고서야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최 시장 모습을 보기에는 이제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지난 현수막 아부 사건도 최 시장이 중심이라는 것을 모를리 없을 텐데 애민 직원들만 힘들게 만들지 않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싯점이다.


오늘(26일)도 최 시장은 이 여사와 동행해 경로당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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