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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전쟁] 경북 영천시, 승진인사 관련 금품수수 소문 ▶ 공직 내부 전산망에 올라 일파만파 - 진원지, 모 간부공무원 배우자 지목, 간부공무원 ▶ '10월 수시인사 외부잡…
  • 기사등록 2020-12-01 17:34:58
  • 수정 2020-12-02 21: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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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삽화입니다>


[장지수 기자]

경북 영천시 공직사회가 승진인사 금품수수설과 관련해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 간부 공무원이 내부 전산망에 해명의 공지글을 올리면서 쉬쉬하던 소문이 수면위로 올라왔다. 역대 전직 민선시장들이 모두 이같은 사안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된바 있어 이번 글로 市 공직사회와 시민들의 충격이 적지않다. 해명 글은 악성 루머라고는 했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리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 단행된 사무관(5급) 승진인사와 관련 최 시장이 특정 승진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소문이 확산돼 영천시가 경위 파악에 나섰고, 모 간부공무원의 배우자 A씨가 당사자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A씨의 남편(간부 공무원)이 지난 11월27일 정오께 시청 내부 전산망(자유게시판)을 통해 '10월 수시인사 외부잡음에 대한 해명'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해당 소문은 수면위에서 더 가시화했다. 더군다나 해당 게시글은 900여명의 공직자가 이미 읽은 가운데 다음날(토요일) 오전에 삭제돼 의혹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해명의 글이 6하원칙도 없이 무슨 내용 인지도 모르게 황당한데다 하루도 지나기 전에 곧바로 삭제돼 우리로서는 알수가 없다."면서도 "왜 그런 악성 루머 해명의 글이 내부망에 올라오게 됐는지도 궁금하다."면서 "딱히 할말은 없다."고 했다. 특히 일부 고위직 간부들은 이같은 내용이 밖으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해명에 대한 글의 내용은 지난 10월 12명의 사무관 승진과 관련한 악성 루머가 있었고, A씨(간부 공부원의 배우자)가 루머를 퍼뜨린 당사자로 지목돼 최기문 시장과 이호성 여사에게 '면목없다'는 사과의 글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글은 과거 전임 민선시장 때도 인사철만 되면 이같은 루머들이 사실로 판명돼 권익위 등 청렴도에 어김없이 반영되는 아픈 과거가 있었다고 적어 루머의 내용이 승진관련 금품수수였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글은  최기문 시장 취임 후 부터는 인사와 관련한 어떤 잡음도 없었음을 재확인하는 해명과 공직자들에게 사과하는 글로 알려졌고,  확인되지 않는 뜬 소문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자성의 글로 끝맺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市 공직사회는 이같은 해프닝에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왜? 무엇때문에?' 이같은 내용도 없는 사과의 글이 내부망에 올라오게 되었는지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인사와 관련해서도 승진인사에 대한 형평성 잡음이 일자 인사권자의 잘못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으로 승진에서 누락됐다는 의미로 “자숙의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라는 해명의 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자숙의 글'을 올린 당사자는 뒤따른 인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이같은 해프닝에 한 시민과 일각의 공직자들은 "발 없는 말이 천리도 간다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리 있겠느냐"며 더군다나 "최 시장 취임 후 한번도 아닌 두번씩이나 이같은 자숙의 사과글이 내부망에 올라온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들은 "공직자 스스로 이같은 글을 올릴 이유가 없다."면서 "누군가 요구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의혹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한 공직자는 "이제 동료들과 밥먹다가 농담도 제대로 못하겠다. 감시자를 둔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이같은 루머 진원지가 특정돼 누구에게 보고되었는지, 왜 이호성 여사에게 사과를 했는지도 당황스럽다."며 공직사회 분위기에 노골적으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와 관련한 본지 질문에 최 시장 비서실에서는 "공보실을 통해 해명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총무과에서 답변하도록 조치했다."고 했으나 총무과에서는 "아는게 없어 어떤 대답도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 글을 올렸다 삭제한 당사자는 "사실이 아닌 루머로 물의를 일으켜 할말이 없다."면서도 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동료들에게 더이상 물의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삭제했다."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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