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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59명을 잡아라! "▶아니면 영천시 인구시책 수정해야 할것.
  • 기사등록 2020-12-25 01: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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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명을 잡아라! 

아니면 영천시 인구시책 수정해야 할것이다.


[사설] 영천투데이 / 영천신문

▲ 영천신문 보는 다람쥐

년말이 다가왔다. 통상 매년 12월 연말이면 11월에 비해 영천시 인구는 소폭 늘어난다. 지난해 11월(102,433명)보다 12월은 37명 늘어 2019년 인구는 102,470명으로 마감했다. 올해 11월 인구수는 현재 101,904명. 평년 대로라면 늘어날 예상이지만 그리 녹녹치않다. 그나마 올해초 1월(102,163명) 인구에 비하면 이달에 259명이 더 늘어야 겨우 년초 인구수를 지킨다. 


벌써 2020년 한 해도 이제 8일여 남았다. 최기문 영천시장 공약 1호 체면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이달 들어 남은 8일 동안 259명을 주소이전 시켜야  쓴 소리를 듣지 않는다. 지난 22일 영천시는 경북도 주관 '2020년 시·군저출생극복 우수시책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줄어든 인구지만 '그나마'라는 단어를 내세워 타 지자체보다 그나마 적게 줄었다(낮은 감소율)는 평가다. 남은 일주일 동안 이라도 영천시의 인구시책이 허구라는 비난을 면키위해서는 지금까지 해 왔던것처럼 공무원을 총 동원해서라도 최소한 259명은 끌어와야 명분이 선다. 


올해 영천시의회 마지막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총무위원회)에서 의원들은 매년 년초 일상적으로 줄어드는 인구 감소에 대한 보완대책을 강구하라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최 시장 취임후에만 살펴도 2018년 년초 1월(100,490명)에서 2월(100,432명)로 넘어오면서 28명 줄었다. 2019년에는 그 다섯배인 125명이나 줄었고, 올해만 하더라도 1월(102,163명)에서 2월(101,967명)로 넘어오면서 년초 196명 큰 폭으로 줄었다.  통상 매년 년초에는 큰 폭으로 줄었다가 년말 다가오면서 소폭 반등하는것이 영천시의 일상적 인구현황 추세다. 이 상태로라면 내년 초에는 올해 년말 인구에서 올해  중 가장 적었던 7월(101,515명) 수준도 지키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출생율은 오히려 줄어들고 사망율은 반대로 늘어나고있다. 매년 1월에서 11월을기준으로 지난해(606명)보다 올해(534명) 72명이나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사망율은 지난해(976명)보다 올해(1095명) 119명이나 늘었다. 기업체 유치와 내실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없이는 사실상 인구증가는 공염불이다. 정주여건 개선과 분만산부인과 유치에 물쓰듯 예산을 갖다부었지만 이 또한 인구증가에는 효력을 나타내지 못했다. '2020년 대상'을 받은 명분 「인구정책 대토론회, 출산장려 창작뮤지컬 공연 등 도단위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 생애주기별 인구시책 발굴과 공모사업 참여, 읍면동홍보협의체 운영, 찾아가는 캠페인 」도 인구 증가에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첫째, 둘째 셋째 아이를 낳으면 수백만원의 인센티브와 포인터 및 영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해도 모두 물거품이었다. 출산을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호소해도 역시 즐겁지만 않다. 여성이 아이낳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억지로 하나 더 낳아달라는 하소연도 부끄럽고 몰염치다. 도남공단 입구에서 아무리 현수막을 펼치고 주소갖기 행복운동 캠페인을 펼쳐도 생산성 없는 종이 인구를 늘이는 것은 무모한 짓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공무원을 닥달해 업무와 사업을 구실삼아 강압적으로 주소를 옮겨오게 하는것은 엄연한 불법인데도 그렇게 하지않으면 이마저도 인구를 지키지 못한다는 얇은 변명으로 일관해서는 시책이라고 할 수 없는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혹자는 아이 낳기보다 아이 키우기 좋은도시가 더 옳은 시책이라고 조언해 준다. 


지난 9월 23일 개원한 분만산부인과만 하더라도 허구에 가깝다. 18억원의 기자재 비용과 향후 40년간 매년 5억원씩 투입해 유치했다. 그것도 온갖 치적으로 내세우면서다. 그런데 작금 무엇을 얻었나. 첫 아이가 울음을 트뜨릴때 호들갑을 떨던것과는 반대로 3개월이 지나는 동안 겨우 3명의 분만실적 뿐이다. 당초 국비 신청 계획에 존재했던 분만산부인과 병원 이름조차 없다. 결국 분만을 명분으로 이 병원의 통증 및 미용을 위한 영업보조라는 시민들의 비아냥이 집행부의 귓전에는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최기문 시장의 보여주기식 그리고 실적쌓기, 여기에 다음 선거를 의식한 마냥 시민들이 좋아라하는 꽃밭 만들기와 버스 승강장 엉덩이에 군불지피는 호불호만 쫓아서는 영천의 미래는 보이지 않는것이 비단 본 기자만의 사고인지 오히려 시민들에게 물어보고싶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했다. 


지난 11월 한 공직자의 부인으로 시작된 최기문 시장 승진인사와 관련한 금품수수 소문을 이제 다시한번 곱씹어봐야 할 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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