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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조, 白牛]경북 영천(대창), 흰 송아지(白牛) 탄생, 영천시의 길조인가? - 전국 스타된 영천시 대창면 A씨(白牛), 과연 한우로 인정 받을까?
  • 기사등록 2021-02-23 21:33:02
  • 수정 2021-02-23 21: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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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영천(대창), 흰송아지(白牛) 탄생, 과연 영천시 길조인가?

전국 스타된 영천시 대창면 A씨(白牛), 순수 한우로 인정 받기까지...


▲ 1월19일 탄생한 경북 영천시 대창면 대창리 흰 송아지


경북 영천시 대창면 대창리 A씨(69) 농가에서 지난 19일 오후 흰송아지가 탄생해 화재를 몰고왔다. 영천의 길조로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이 백우(白牛) 탄생을 두고 한우다·아니다를 비롯해 길조다·아니다 논란이 일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A씨의 백우소식은 지난 20일 영천시가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순식간에 전국 이슈로 떠올랐다. 현재 A씨는 본지 취재에 응하지않고 있고, 대창면에서도 A씨가 언론취재에 몸살을 앓고있다며 연락하기를 만류했다. 100만분의 1 확률에서나 나오는 희귀 현상의 이 백우가 탄생했다니 그럴만도 하다.


최기문 영천시장도 A씨 농가에 전화를 걸어 축하하고 "올 한해 영천에 좋은 기운이 보이는 것 같아 기대된다"면서 "市에서도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해 대박나는 한해를 만들기 위해 현안 사업들을 힘있게 진행하겠다"고 길조를 전한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길조 축하모드의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다. 22일 농촌진흥청 관계자에 따르면 "멸종위기의 이같은 백우는 인공수정으로 지난2009년부터 복원작업을 진행해 올해에는 지난1월9일 탄생한 1호 백우(수컷)가 경남 함양에 있는 농진청 가축유전자센터에 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 현재 관리중인 백우만도 26마리다"고 말했다.


▲ 사진 제공=농진청 가축유전자센터가 관리하고있는 순수 백우


또 이같은 백우는 친자관계가 뚜력한 특색때문에 줄기세포와 백우 연구 등 생명공학 연구소재의 활용가치가 높다는게 전문가의 전언이다. 백우로 태어나는 것은 멜라민이 유전적으로 형성되지 못해 일어나는 백화(알비노)현상이다.


하지만 이번에 대창에서 태어난 백우는 순수 백색이 아니다. 두 귀가 황갈색이고 이마와 눈 주위역시 황색 털을 갖고 태어났다.순수 한우로 인정을 받기위해서는 동물위샹시험소, 축산물평가원의 이력지원실 등에서 친자확인과 DNA 검사절차를 거칠 필요성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송아지가 순수 한우로 인정을 받기위해서는 전체가 황색이거나 황색 등 점박이가 아닌 순수 백색으로 태어나야한다. 또 이같이 의심의 여지가 발생할 경우 친자확인을 거쳐야 한우이력제에 등록이 가능하다. 반면 한우로 인정받지 못할경우 육우로 분류되며, 이 경우 한우에 비해 그 가겪도 1/3 수준에 머물게돼 해당 농가는 오히려 큰 손해를 볼수도 있다는게 축산 전문가의 조심스런 해석이다. 자칫 농가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우려다.


지역 한우협회 한 회원은 "A씨는 우리 한우협회 회원은 아닌것으로 안다. 영천축협조합원일 경우 축협에서 한우이력을 등록해야하는데, 5일이내 출생등록은 의무지만 통상 이같은 경우 한우 이력등록이 쉽지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교잡종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이 관계자는 "농가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주변에서 서둘러 길조 축포를 터뜨리는것은 성급한 거이다"며 DNA검사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영천시 축협 한 조합원은 "A씨 백우가 한우 인정을 받기를 희망한다"면서도 "해당 농가가 축협에 출산등록은 한것으로 알고있다.또 한우등록을 위해 현재 관련기관에 DNA검사를 의뢰해놓은 것으로 안다"고 밝혀 이번 언론들의 성급한 길조 축포는 농가의 현실을 생각하지 않은 성급한 보도라는 지적이다.


▲ 2009년 태어난 전북 순창 백우(한우)


<※1399년 발간된 조선 시대 수의학서 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新編集成馬醫方牛醫方)에는 조선에 칡소, 흑우, 백우, 청우, 황우 등 다양한 털색을 가진 한우가 존재했다.고 기록돼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황색 한우를 제외한 백우, 칡소, 흑우, 제주 흑우 등 순수 한우는 잡소로 취급돼 점차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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