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박한우 기자]
광복절 공공기관 국기게양 실태 전수 조사
영천 공공기관 단 한 곳도 국기 법 안 지켜
낮게 달린 태극기, 오염·훼손·차량 세차 역할
200세대 아파트 단지 겨우 6세대 국기 게양
태극기, 국가상징·애국심·국민단결 구심 축
(사진, 편집=박한우·장지수 기자 공동 취재)
"태극기가 점차 시민들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14일 영천 망정동 일대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였던 김창열 한국자유총연맹 영천시지회 동부동 분회장의 15일 하소연이다.
그는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며 나아가 애국심의 발로요 국민단결의 구심점인데 갈수록 경시 풍조까지 확산해 요즘 국경일에는 가정에서 태극기 게양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라고 일갈했다.
본 지가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시내 곳곳을 돌아봤다. 영천시가 게양한 거리 태극기는 절반 이상이 때가 묻어 보기가 흉측하다. 거기다가 너무 낮게 달려 지나는 차량에 스치는가 하면 훼손되기가 일쑤다. 영천시의 태극기 관리 점검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시내 각 아파트에서도 국기게양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드물다. 창신 아파트 200세대 한 단지에 겨우 6~7세대가 고작이다. 좀 더 나은 한신휴 아파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드문드문 찾기조차 어렵다(사진)
각 관공서와 공공기관은 더 가관이다. 국기 게양법조차 지키지 않았다. 단 한 곳도 국기법 깃대 설치 방법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국기법은 태극기의 훼손과 오염 방지를 위해 깃대마다 기폭 이상 거리를 정해두었다. 깃대가 3개일 경우 가운데 태극기를 양쪽 깃봉보다 높게 게양하고 양쪽 깃봉은 가운데 태극기의 기폭선 아래 두어야 한다. [국기게양 규칙 (上)]
또 건물 구조상 불가피하게 깃대 높이를 동일하게 하거나 4개 이상일 경우는 가장 왼쪽 깃대에 태극기를 게양하거나 또는 두 번째 깃대를 높이 하여 태극기를 달도록 하고 있다. [국기게양 규칙 (中), (下)]
하지만 어떤 관공서도 이 규칙을 지키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영천시청과 의회, 영천경찰서, 영천소방서, 영대 병원, 실내 체육관, 평생학습관, 우체국 등은 양쪽 깃봉이 가운데 태극기 기폭선 아래에 놓여야 하지만 위로 솟아있다.
영천시 산하 기관은 더 가관이다. 동부동사무소, 중앙동사무소, 서부동사무소, 완산동사무소, 임고면사무소를 비롯해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자동차 임베디드연구원, 예술 창작스튜디오 등 이날 확인한 곳 중 단 한 곳도 국기법이 지켜진 곳은 없었다.
가장 험한 게양은 완산동사무소다. 마치 조기를 단 듯 낮게 달렸으며 오랫 동안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임베디드연구원과 대부분 영천시 신하 기관은 아예 깃대 3개가 모두 나란히 설치됐다.
다른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영천교육청, 건강보험공단, 영천역, 우체국 역시 국기법이 지켜지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그나마 좀 양호하게 게양된 곳은 영천경찰서 남부지구대, 보훈회관, 신우아파트, 폴리텍대학교가 전부였다.
특히 길거리 게양은 낮은 곳은 지면으로부터 불과 110cm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낮게 달린 곳은 사람들의 손에 잡히고, 버스가 지나면 세차용 걸레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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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ctoday.net/news/view.php?idx=11146○ 2012 육군원사 전역
○ 2012 보국훈장 광복장 수훈
○ 2014 무공수훈자회 영천시지회 사무국장
○ 2016 6.25참전유공자회 영천시지회 사무국장
○ 2018 (사)노계박인로기념사업회 재무이사
○ 2021 도서출판 도계문화사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