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투데이=장지수 기자]

1일 유치원·어린이집 관리자 통합 연수

관리자, 연수 접수 하루 만에 500명 마감

교육청, 2~3차 연수 21일, 23일 추가 예정

교육부,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 교육

올 연말 교사 자격 가이드라인 나올 듯

▲ 1일 도교육청 연수원에서 열린 경북지역 유치원 및 어린이집 관리자(500명)를 대상으로 한 유·보통합 연수에서 ˝지속적으로 유·보통합 교육공동체 간 소통 기회를 마련하겠다˝ 고 발언하는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사진/장지수 기자)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1일 도교육청연수원에서 도 내 500명의 어린이집·유치원 관리자(원장, 원감)를 대상으로 '2023 유보통합 정책'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2025년까지 정부 유치원(교육부)과 어린이집(보건복지부) 통합(유보통합)에 따른 정책 이해를 높이고 유·보 운영자(관리자)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교육이다.

도 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시작으로 유·보통합 현장 의견 수렴과 업무를 파악하고 올 연말 발표될 통합모델(안) 정부 정책 방향에  맞물려 실질적 유·보통합 현장 실무 자료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오후 3시에서 2시간가량 실시된 연수는 ▷김태훈 교육부 유보통합추진단 전략기획실장의 '유·보통합 관리체계 일원화' ▷김혜순 동국대 부속 유치원장의 '방과후 운영사례' ▷우연희 딩동댕어린이집 원장이 '어린이집 하루 일과'로 나누어 진행됐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이번 연수 대상자를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 하루 만에 500명이 접수 마감되면서 미리 연수 신청을 하지 못한 유·보 관리자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 등 유·보 통합에 대한 열의가 폭발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1일 열린 경북도교육청 유·보통합 연수에 500명의 지역 유치원·어린이집 관리자들이 빼곡히 참여해 정부 유·보 통합에 높은 관심을 나타고 있다. (사진/장지수 기자)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1일) 1차 관리자 연수를 시작으로 "오는 21일과 23일에는 유·보  교사와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각각 2차, 3차 추가 연수(교육)를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경북도내 이같은 연수 대상자는 2000여 명이 넘는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날 연수회 인사말을 통해 “지속해서 유·보통합 교육공동체 간 소통 기회를 마련해 아이들의 질 높은 교육·돌봄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보 통합은 가장 우선이 정부조직법 통과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이 대표발의한 유보통합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보건복지부 소관  ‘영유아보육’을 '영유아 교육 및 돌봄'으로 변경해 교육부로 이관하는 체계 일원화 규정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올해 안에 보건복지부에서 교육부로 중앙 정부 간 업무 이관이 완료되고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가장 궁금해하는 교원 양성과 연수 및 시설 구축, 교사 자격 등의 가시적 로드맵(안)이 나올 전망이다.

이날 연수에 참가한 한 어린이집 원장은 "현재 어린이집 보육 교사의 경우 유치원 교사 자격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승계하지 않으면 보육 공백이 불가피한 현실인데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지 않아 오늘 연수를 받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반면 유치원 교사와 원장 등 유아교육 관련 단체들은 (보육) 어린이집의 경우 공공성에 부합하게 시설설비기준과 교사 자격을 갖출 수 있는 경우에만 유·보 통합(유아학교 전환)이 가능하다라며 정부조직법 개편에도 반대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정부가 올 연말까지 유·보 통합모델(안)을 발표하면 내년 초부터 현장 업무 파악을 위해 각 시·군·구 통합 실무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 업무·인력·예산 등 이관 범위를 확정하는 한편 하반기까지는 실무 법령이 개정되고 2025년부터는 실제 유·보통합모델이 확정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