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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영천댐 망향공원, 손님오기 거부하는 자양면 - 벚꽃 4월과 단풍 가을 그리고 물안개 피는 여름은 불 켜야
  • 기사등록 2017-08-08 21: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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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흔익 기자] 영천댐 주변은 청정지역인 만큼 경관도 수려하다. 봄과 가을에는 벚꽃과 단풍으로 나름 댐 일주도로가 운치를 더해준다. 때문에 영천의 관광명승지로도 손색 없는 장소다.


하지만 물안개 피어나는 여름철 댐 일주도로의  밤 야경은 그리 녹녹치 않다. 수십억원을 들여 설치한 망향공원의 불꺼진 조명탓 때문이다. 지나는 관광객마다 "이렇게 불꺼고 방치할 것 같으면 조명시설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며 한마디씩 깊은댐속으로 던지고 지나간다.


영천시는 자양면 성곡리 자양면사무소 근처에 1980년 영천댐 준공과 함께 수몰지역 이주민과 지역민의 향수를 달래고 주변지역을 관광 테마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43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3년 12월 망향공원을 준공됐다. 규모도 4,776㎡의 대지에 건축면적은 459㎡의 크기로 댐의 아름다운 수변 조망과 전시관을 두고 외부에는 화려한 조명설치로 야간에는 주변 수변과 조각 작품들이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이곳을 관리하는 자양면은 관광객이나 사람들이 많이 오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절전 차원에서 야간 조명을 켜지 않고있다.


이 때문에 야간에 이곳을 이용하는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 까지 이곳 망향정에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 조차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다.


자양면 주민 A씨에 따르면 망향공원에 분명히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아는데 준공 전에 시운전을 위해 야간에 조명을 켜자 멋진 야경이 연출됐다준공 후 야간조명시설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시 행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본지 취재 결과에서도 8월6일 현재 영천댐 망향공원 전시관은 주 5(, 화 휴무) 운영되고 있으며 계약직 1명이 근무를 하고 있고, 운영시간은 오전 830분부터 오후 530분까지로 확인되고 있으며 실제 야간에는 조명이 꺼져있어 주변이 매우 스산한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관련 공무원은 "야간에 이용객이 거의 없어 전기요금 부담 등 비효율적 측면이 있어 야간조명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되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는 알수없는 답변도 내놨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준공 후 이 조명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행정 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영천시가 무슨 건물이든지 만들어만 두고 사후 관리는 내몰라라하고 있는것 아니냐"면서 안이한 행정당국을 원망했다.


불꺼진 망향정에 대하여 본지에 전화를 걸어온 주민들과 일부 관광객들도 "겨울철에는 전기를 아끼더라도 벚꽃이 피는 4월이나 요즘 같은 휴가철, 또는 단풍철에는 밤 10시까지 만이라도  조명을 밝혀 당초의 설치 취지를 살려 공원 주변의 아름다운 야경을 되살려 달라"고 주문해 오고있다.


본지가 이같은 관광객의 사연을 들어 지난 7일 해당 면과 전화로 문의한 결과 담당은 "면장 등 담당 직원과 조명 재 가동을 상의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관강객이 줄었다고, 또는 사람이 오지않는다고, 손님 기다리기를 포기해서는 행정의 자세가 아니다. 비롯 전기요금이 들어가더라도 당초 취지를 살려 단 한명의 사람이라도 모이게 하는 영천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 된다.  내일 밤은 물안개 피는 영천댐 망향정의 아름다운 야간 운치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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