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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헬기, 초속 10m 강풍에도 나갈 수 없어 대책 시급 - 이만희 의원, "강풍 산불 1건이 일반 산불 500건과 맞먹어"
  • 기사등록 2017-10-17 21: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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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은 현재 미국, 러시아, 프랑스산 헬기 45대를 보유하고있으나 강풍이 초속 8m와 10m만 되어도 운항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장지수 기자]

지난 2013년 울주군 향산리 산불화재를 포함해 최근 5년간 강풍으로 인한 산불은 4건에 무려 250여억원의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다. 특히 올해에만 국내에서 벌써 초속15여(m/sec) 이상의 강풍으로 인한 산불이 3건이나 잇따라 발생해 피해액 만도 157억12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동일 기간 발생한 산불 1,999건의 피해액 730억원 중 1/3이 넘는 것으로 강풍에 재난성 산불 1건이 일반 산불 5백건과 맞먹는 수치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 초속 11m/sec의 강풍에 따른 화재로 지금까지 40여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의 실종. 서울의 1.3배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화재참사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초속 10m의 강풍만 불어도 산불진화헬기는 단 한대도 나갈 수 없는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낳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이만희(자유한국당 영천-청도)의원이 국정감사와 관련해 산림청과 소방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림청이 보유한 총 45대의 산불지화용 헬기중 12대는 초속 8m 이상에도 운항이 불가한 실정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5월8일 강원도 강릉,삼척 일대의 화재 시 초속 23미터에 달하는 강풍속으로 산불 진압 중이던 헬기가 추락해 1명이 사망했다. 이 때문에 효율적인 산불 진압은 물론이고 소방관의 안전을 위해서도 대책이 시급하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산림청은 강풍에 강하고 야간 진화가 가능한 중대형급 산불 진화헬기를 오는 2025년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도입 기종도 모호한데다 시기도 지나치게 장기로 잡았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따라서 이만희 의원은, “지금도 중대형급 헬기는 물론, 담수량 3,000리터가 넘는 대형헬기가 있지만 이 헬기들도 초속 10m 가 넘는 강풍에는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다”며 “산지가 국토의 70%에 달하고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이상기후가 빈번해지고 있어 강풍에 의한 산불 발생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헬기 도입을 비롯해 정부의 전략적이고 선제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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