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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방선거 후가 걱정이다▶상호비방·줄서기·유언비어·분열 주민갈등 뻔해 - 지역 위한다는 출마자들, 오히려 지역 망가뜨려▶누가 불씨 만드나!
  • 기사등록 2018-04-20 00:06:49
  • 수정 2018-04-20 00: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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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투데이/영천신문 공동]

오는 6.13 지방선거 이후가 심상치 않다. 주민간 갈등 봉합이 매우 우려스럽다. 다가오는 선거로 출마자는 물론 지지자들 꺼지도 예사로운 눈치보기가 아니다. 상호 비방하고 유언비어 남발에 벌써부터 '니편내편'으로 갈라섰다. 씨족간 대결도 불을 뿜는다. 이씨, 김씨, 박씨,정씨 등 종족 결집으로 공천권자를 유혹한다. 이미 공천이 낙점된자부터 공천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종족도 예상한다. 선거 후 주민 갈등이 불보듯 뻔하다는지적이다.


이같은 주민 갈등을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경험으로 알고 있음이다. 지난 19대 총선후 정치권 갈등은 2년이 넘은 지금까지 서슬퍼런 칼날이다. 화합과 봉합은 커녕 공천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랴. 지난 영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후 의원간 갈등이 의회까지 파행을 일으킨것을 시민들은 잘 알고도 남는다. 여기에 비해 과다한 출마자와 일찌감치 서두른 선거운동에 공천을 두고 피를 토하는 출마자들까지 여야를 불문하고 상대방 물어뜯기가 극에 달한다.


영천지역 출마자들은 타 지방에 비해 6개월 이상 앞서 선거운동에 불을 붙였다. 출마자 수는 시장 8명, 도의원 4명, 시의원 28명, 시·도 비례대표 5~8명 등 모두 50여명에 가깝다. 혼탁·과열은 불보듯 뻔하다. 투표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후보자들이 기진맥진 한 상태다. 공천 확정때까지 너무 긴 세월도 한몫했다. 때문에 후보자들 속은 까만 숫덩이가 다되어간다.


과다한 출마자들로 선거를 도울 운동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 누가 누구의 선거를 돕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서로 성향이 노출될까봐 함부로 입을 뗄 수도 없다. 자칫 말 한마디라도 잘못했다가는 현재는 물론 선거 후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줄서기와 편 가르기, 상호 비방과 유언비어로 상대방 죽이기 등 선거 후 주민갈등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자유한국당 지역 공천과정이다. 지역 보수의 지지세로 아직도 영천은 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이다는 등식 속에 공천기간이 길어지면서 온갖 억측들이 난무한다. 이미 공천이 확정된 사람부터 아예 탈락했다는 후보자는 물론 누구는 돈으로 표를 사고 공천권자가 특정 후보를 이미 낙점해두고 연막을 친다는 소문까지.


거기다가 공천권자가 공천을 약속하고 도의원에 출마한 자를 시의원선거구로 내려 보냈으며, 시장에 출마한 후보자는 공천권자와의 갈등으로 시의원으로 뒤돌아섰다는 풍문 등 말(馬)의 도시에서 말(言)이 춤을 출 지경이다. 어수선한 출마 지역바꾸기로 앞서 자리잠은 출마자들까지 혼란에 빠뜨렸다.


더군다나 영천시장 자당 경선자 3명의 과열경쟁이 불을 뿜으면서 피를 토하는 형국이다. 당 공관위가 18일부터 20일까지 경선 선거홍보일로 정하고 21일과 22일 양일간 일반 및 책임당원 여론조사로 최종 후보자를 정한다고 발표하자 후보자들은 전쟁모드로 돌입했다. 책임당원 유불리 불만에서부터 당이 특정 후보를 비호하는것이 아니냐는의혹까지 불신의 극치를 보이면서도 상대방 물어뜯기는 멈추지 못한다.


자당 후보자의 친동생이 선거법위반으로 구속되자 잽싸게 자신의 페북과 밴드에 해당 기사를 퍼 나르며 남의 눈물을 자신의 기쁨으로 여기는 후보도 있다. 반대로 여기에 대응하는 후보는 “동생의 구속이 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가족 외면 모드까지 비추었다. 가족이 연류된 선거법위반사건인데도 말이다. 도덕도 양심도 없다. 자당 후보끼리 오직 승자 1인만이 살아남기 위한 5일간의 혈투만 있을 뿐이다.


이 뿐만 아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앞선 국회의원의 도덕성을 실랄하게 비난하고 나선 출마자도 있다. 마치 권력자의 부도덕함이 자신을 망친것 처럼 비춰져 정가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또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시장후보자까지 느닷없이 자유한국당에 몰래 입당원서를 제출했다가 3일 만에 자진 철회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을 보여 스스로 자유한국당 로망심리를 노출해 유권자들의 비웃음을 샀다. 유권자는 없었다. 오직 자신의 당선만을 위한 이기심만 있었다.


한마디로 이것이 선거다. 친구도 동료도 없다. 평소에 가깝게 지냈던 선배도 이제는 적이다. 도의원에서 시의원으로 시장에서 시의원으로, 심지어 국회의원에서 시장으로 오직 내가 마음대로 선택만 하면 된다는 나홀로 선거다. 자신들만 존재하고 시민은 없다. 온갖 유언비어에 당선만이 목적인 선거가 선거 이후를 더 힘들게 한다. 여야 할 것 없이 지역을 위한다면서 지역을 망치고 있음이다.


선출직에 나선 출마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선출직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유권자는 물고 뜯고 상대방을 비방하는 그래서 자신만 살아남기 위해 간사한 그런 출마자를 원하지 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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