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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저격수 김진태 의원이 영천에 온 이유, "여당과 싸울 전사가 필요하다"
  • 기사등록 2018-11-16 21:57:24
  • 수정 2018-11-16 23: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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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자유한국당 영천지역 당협 사무실에서 김진태 의원이 들어서자 `김진태`를 연호하며 환호하는 150여 당원들


[장지수기자]

태극기집회 원조와 민주당 저격수로 더 잘 알려진 김진태(자유한국당 강원 춘천) 의원이 부인 현원순 여사와 함께 갑작스럽게 16일 보수 텃밭인 영천을 찾아 지역 당원들에게 “여러분이 한국당의 주인인 만큼 오는 전당대회서 제대로 된 주인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영천 당협 사무실에서 150여 지역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20분 동안 한국당이 처해진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 후에는 또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20분가량 참석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 김진태 의원(좌)과 이만희 의원


지역 이만희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김 의원을 사무실로 안내하면서 앞서 김 의원의 약력을 언급하고 “오늘 김 의원으로부터 우리당의 현 상황에 대해 김 의원의 생각을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으로 하겠다”고 말하면서 주요 당직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소개했다.


이번 갑작스런 김 의원의 영천 방문은 오는 2월말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를 겨냥한 자신의 세 확장 일환으로 보여 진다. 지역 당원들은 앞선 전원책 전 조강특위 위원 문자 해촉 사태로 빚어진 김병준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설이 표면화 하면서 다가오는 2월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자리를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아직 특별히 차기 당권주자들은 미정 상태지만 김무성·김성태·주호영 의원 등 비박진영, 친박 계의 김진태·정우택 의원, 계파색이 옅은 정진석·심재철·조경태 의원, 그리고 원외에서는 비박계로 분류되고 있는 홍준표 전 당 대표를포함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전원책 전 위원과 과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당의 주인이 아닌 객꾼이다”면서 “태극기부대를 받아 주느냐 마느냐를 두고 주인이 아닌 밖에서 들오온 객꾼들 끼리의 싸움으로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취지로 강하게 성토하고 언성을 높였다.


또 "당의 주인인 여러분(당원)의 허락도 없이 서울대에 1억원의 당비를 지급해 가며 ‘향후 당의 나아갈 방향’을 물었는데 귀가 막히게도 ‘역적인 유승민이 잘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면서 "저는 우리당이 이렇게 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하고 "오는 전당대회에서 당의 리드를 잘못 뽑으면 당과 나라가 망하게 된다."며 유승민을 ‘역적’에 방점을 찍었다.



"영천 방문이 이번으로 두 번 째다"는 김 의원은 이날 30년 전 영천3사관학교에서 법무장교로 훈련을 받았던 기억 중 고경사격장과 화산유격장을 떠올렸다. 또 그는 “우리아버지 고향이 경북 성주였다”면서 지역과의 거리 좁히기에도 신경을 쏟았다.


이날 김 의원은 “보수 통합을 위해서는 과거를 불문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도 "바른정당을 끌어안을 수도 그렇다고 당을 나갔다 들어온 사람들은 더더욱 어렵다. 특히 유승민·하태경 의원은 무늬만 우파다. 또 4선 이상 중진들도 한발 물러서야 하고, 야당으로서 경제와 국방을 파탄 내는 집권 민주당과의 일전을 치를 투사가 필요한 때로 이제 당은 초선이상 3선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내가 당을 이끌어가는 위치에 서게 되면 지금의 우리당 112명의 의원들을 모두 모시고 현 정부에 정말 뜨끔한 태극기 집회를 한번 하겠다”면서 “반드시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는 여러분이 꼭 참여해 제대로 된 당의 리더를 뽑아 주셔야 한다“면서 자신의 지지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장에서 지역 당원들은 김 의원을 행해△동성애 합법화, 이슬람난민수용을 왜 막지 못했나, △文 정부가 경제파탄, 영토포기, 국군무장해제, 국민해체 등 국방과 경제를 파탄내고 있어도 제1야당이 묵묵부답인가. △상대는 진보다. 보수 우파도 이제 양심을 버릴 때가 됐다. 나라를 위해 전투력을 배가시키자, △보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한국당이 오히려 보수를 죽이고 있다. △통일을 하려면 우파를 죽여야 한다. 정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등 북한에 가서 우리 국민을 무시하고 망발을 일삼은 여당 대표를 왜? 가만히 두느냐는 등 질타성 질문을 쏟아내 한때 김 의원이 답변에 진땀을 흘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2시께 지역 당원들과의 이같은 간담회와 기념촬영을 끝내고 오후에는 경주와 포항 지역 당협을 거쳐 늦게 서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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