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등단, 영천신문 권영락 대표

영천신문 발행인 권영락 대표가 수필가로 작가 반열에 올랐다. 권 대표는 계간종합문예지 ‘동리목월’ 2015년 겨울호에 자신의 수필「구멍덤」과 「이층밥」을 응모해 ‘동리목월 신인상’ 대상을 받고 작가로 등단했다.

사단법인 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지난 12월11일 The-K 경주호텔에서 동아일보사의 후원으로 「동리목월 문학상」시상식을 갖고 소설부문에서 오영이, 동화부문에 윤태원 그리고 수필부문에서 권영락 영천신문 대표 3명을 올해의 신인상으로 뽑았다.

권 대표의 수필 응모작 「구멍덤」은 작가의 어린 시절 놀이터가 되었던 동굴을 배경으로 자신의 성장기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인생의 종착지를 향한 세월의 시점에 다시 동굴 앞에 서서 산업화 속의 정치적, 사회적 모순을 작가의 삶과 결합시켜 사회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소재의 구멍덤(동굴)이 갖고 있는 본질적 의미를 재강조한 수필이다. 심사위원은 이 작품에서 “작가의 유년기 부모를 속인 가책을 잊지 않고 부모에게 고백하겠다는 생각으로 사회가 나아가야할 길을 함축적으로 시사했다는 점에서 서정성과 사회성을 함께 아우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권 대표의 「이층밥」수필은 아내에 대한 남편의 애정이 담긴 자전 수필로 작가의 밥에 대한 해석을 단순한 세끼 음식이 아니라 아내와 남편, 그리고 송아지와 어미소와의 관계로 다원화시킨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에서 작가는 「이층밥」이라는 소재로 자신의 어린 시절의 하숙생활, 어미소에서 젖을 떼고 배를 불룩하게 여물을 먹여 장에 팔려나는 송아지의 애절한 울음, 아내의 건강검진에도 불구하고 밥걱정을 했던 작가의 소탈함 등 서로 다른 이야기가 이층밥에 묶여 탄탄한 다면적 구성력을 보여준 수필 작품으로 평가됐다.

곽흥렬·박양근 두 심사위원은 “수필은 문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체험과 인생론을 15매 내외 안에 어떻게 응축시키는가라는 본질적 조건을 충족해야하는데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이번 동리목월 겨울호에서는 권영락님의 수필 「구멍덤」과 「이층밥」을 선정했다고 계간지에 그 선정이유를 적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권영락 신인당선자는 이번 작품에서 단순히 유년기와 현재의 삶을 별개로 그려내지 않고 그 세계를 바탕으로 자신이 지니고 있는 사회관과 인생관을 잘 보여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응모작이 신인다운 신선함을 지니면서 사회와 인생을 바라보는 두터운 사유의 세계를 펼쳐 냈다는 점에서 심사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권영락 영천신문 발행인은 이번 자신의 수필 당선과 함께 “늘그막에 수필공부 한다고 지인들로부터 곁눈질도 많이 받았는데 응모 작품이 당선되고 보니 세상이 환하게 빛나 보이는 이유를 알겠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여 주변인들에게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무게 있는 문학인이 되겠다.”고 등단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필 등단으로 작가 대열에 오른 권영락 수필 당선자는 소감에 덧붙여 “이제 토끼가 아닌 범을 잡는 글 잡이가 된 것을 자축한다.”면서 “자신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당선작으로 뽑아 주신 ‘동리목월’ 수필심사위원들에게도 깊은 감사인사를 보냈다.

‘동리목월 문학상’은 한국문학의 양대 산맥을 이룬 경주출신 김동리·박목월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문학인재를 발굴하기위해 사단법인 ‘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장윤익)가 제정한 상으로 ‘동리목월’ 종합문예지는 올해로 통권 22호가 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