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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재] 중금속 폐기물처리업체서 화재, 어제는 쓰레기-오늘은 중금속
  • 기사등록 2019-07-10 15:54:08
  • 수정 2019-07-10 19: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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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새벽 4시경 고경면 오류리 808-1번지 화재가 발생한 A업체(중금속폐기물 중간처리) 공장건물 두 동중 앞동


[장지수기자]

영천에서 이틀 사이 폐기물 중간처리업체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9일에는 북안면 Y물산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나 소방장비 20여대와 소방인력 25명이 투입돼 하루종일 화마와 사웠고, 오늘(10일)은 중금속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불이났다.


10일 영천소방서와 영천시에 따르면 새벽시간대인 4시께 고경면 오류리 폐기물 중간처리 A업체에서 화재가발생해 진화중이다고 밝혔다. 영천소방서가 화재신고를 받은 시간은 04시 22분이다.


이날 불이나자 영천소방서(서장 박윤환)는 화학차량을 포함해 펌프차량 등 10여대의 소방장비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또 영천시도 침출수로 인한 주변피해 방지를 위해 긴급 인력이 투입됐다.


화재는 고경면 오류리 (주)A업체(대표 한 모씨)가 사용하는 건물 두 동 중 앞 동에서 발생했다.<사진> 해당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업체는 구리와 니켈, 아연 등 중금속 폐기물을 매입해 재포장하는 방법으로 중국 등지에 수출하는 중간가공업체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업체 관계자는 “지난 1월쯤에 공장을 인수해 온 것으로 안다”면서 “제조설비는 없고 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재포장해 내 보낸다”고 밝혔다.


A업체는 2017년 8월7일 사업장 일반폐기물 중 임목폐목재(51-20-01) 등 폐기물 중간재활용 업종으로 영천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적합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업체는 2년 이내(2019년 8월 6일까지) 시설과 장비 및 기술능력을 갖추어 허가신청을 해야 하지만 허가신청기간 만료 한 달여를 남겨두고 이날 화재가 발생했다.


또 허가 전까지는 어떠한 폐기물도 수집·보관·운반 등의 일체 행위를 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업체는 폐기물관리법(17조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중금속 폐기물 화재 현장에는 진압 소방수와 폐기물 잔류물이 한데 섞여 소방관의 발목이 잠길 정도로 마당이 진흙탕으로 변해 진화에 애를 먹었다. 또 농도가 진한 까만색 흙탕물은 중금속과 뒤섞여 우수관과 공장 입구 경사로를 따라 인근 하천과 주변공장의 가장자리로 흘러들고 있었으며, 화재 연기는 인근 대의리 일대까지 퍼져 주민들이 악취와 호흡관란을 격고 있다.


이날 소방서와 영천시는 화재진화가 장기화하고 진화수로 중금속폐기물이 흘러내릴 것을 우려해 정오쯤 진화방법을 변경했다. 긴급 덤프트럭을 수배해 살수에서 흙으로 화재를 진화했다.


<계속>

이날 영천시 환경보호과(과장 이형훈)는 오전 11시부터 과장이 직접 진두지휘해 공장 입구 우측편에 긴급 임시저류조를 설치하고 입구 경사지 유출수를 집수하는 한편 인근 임야에 있는 자연 웅덩이 쪽으로 침출수를 유도해 2차피해 방지에 주력했다.


또 늘어나는 진화수(소방수)를 줄이기 위해 소방서와 논의해 화재 진화방법도 변경했다. 침출수 량을 줄이기 위해 진화수 대신 모래와 톱밥 및 일반 흙을 혼합해 대형 25톤 덤프트럭 30여대 분량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대응했다. 오후에 비가오는 가운데 이날 화재는 18시 30분경 완전 소진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영천시는 계속되는 장맛비로 참출수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고경면(면장 김병직)의 협조를 얻어 인근 하천 순찰과 저류조 감시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 화재 진화중인 소방관의 발목이 진화수에 중금속 폐기물이 얽힌 진흙뻘에 절반가량 잠겨 진화에 애를먹고있다. 이 침출수는 배수로와 공장 경사로를 통해 인근 농경지와 야산으로 흘러내려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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