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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영천축제 내년 ‘분산개최’ 확실▶올해, 겹치기로 혼란·미흡 지적
  • 기사등록 2019-11-21 19: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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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강병찬 편집국장


[강병찬 기자]

지난 9월 27~29일까지 진행됐던 영천축제(4가지 통합)가 내년부터는 분산돼 실시될 것이 확실하다. 올해는 한약·과일·문예·와인 축제가 동시에 개최되는 바람에 혼란과 혼선이 빚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축제의 주제조차 뚜렷하지 못했고, 특성과 효과가 불확실해 혁신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영천축제가 전국의 수많은 지역 축제 중에 10% 이내 성공축제에 들려면 ▲선명한 주제와 명료한 내용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홍보 ▲축제 주체의 획기적인 변경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따가운 지적이 나온다.


지난 18일 영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영천가을축제 평가보고회’에서는 담당부서 자체 분석은 물론 전문가와 시의원들이 올해 축제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날 평가보고회에는 최기문 시장, 박종운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들, 서종만 한약축제위원장, 김찬회 와인페스타위원장, 정연화·정국채 문화예술제위원장 등 축제 관련 기관단체장들과 언론인들이 참석해 브리핑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내년에는 이러한 지적을 감안해 축제의 분산개최를 검토하겠다”고 전격 밝혔다.


제46회 영천문화예술제 보고에서는 이번 예술제가 주민참여, 호응도, 관광객 유치, 체험행사, 홍보 등 다양한 성과와 더불어 ▲불법야시장 ▲안내체계 및 편의시설 미비 등 개선사항과 더불어 ▲4개 축제 동시개최에 따른 혼란과 비효율을 자체 검토 결과로 내놨다. 또 전시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이고,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제7회 영천와인페스타 보고에서도 축제 동시개최에 따른 관람객 분산이 지적됐다. 또 광고 및 홍보의 부족, 예산의 부족 등도 제기됐다.


제17회 영천한약축제와 제18회 영천과일축제는 대경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평가를 위한 용역을 실시해 보고 했다. 축제에 참가한 46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실태와 분석자료를 내놨다. 표본조사 결과 축제참가자는 영천시민 57.2%, 외지인 42.8%의 분포였다. 동반자 유형은 가족동반이 각각 43.8%, 58.5%로 절반가량이 가족과 함께 왔다. 외지인 당일 체류는 58.5%로 나타나 숙박·체류형 관광이 과제로 남았다. 가장 불편했던 사항은 영천시민은 주차난, 외지인은 음식이었다. 체류시간은 두 그룹 모두 2~3시간으로 길지 않았다.


그중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것은 설문자들의 축제만족도와 재방문 의사가 높게 나타난 사실이다. 이는 축제를 다채롭고 알차게만 구성한다면, 대박을 낼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아직은 일정 혼선 뿐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부실하다는 분석이다. 축제만족도는 중국 개봉시 중의원 진료와 영천한의사 한방명의 진료가 단연 앞섰다. 이는 이들 항목이 축제의 본질에 가장 가까웠다는 것을 증명한다. 잡다한 응용프로그램보다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주제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토론에서 조창호 시의회부의장은 ▲한약축제는 9월 말에 문화예술제는 10월 문화의달에 맞춰서 분산개최 ▲인기축제의 판매 및 입장수입 등 객관적인 지표를 참고 ▲과일 등 특산품의 판매 방안을 마련 ▲별빛축제가 학기 중에 개최돼 참여 저조 등 여러 문제점들을 요목조목 지적했다.


축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여야 한다. 영천시와 축제추진위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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