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핫 속보] 이장선거로 웃음 잃었던 삼포리 주민들, 다시 웃음 찾는다 - 26일 재선거로 박현근 새이장 선출로 화합 돌파구 마련
  • 기사등록 2020-09-26 20:03:47
  • 수정 2020-09-26 20:43:21
기사수정

●이장선거로 웃음 잃었던 삼포리 주민들, 다시 웃음 찾는다

26일 재선거로 박현근 새이장 선출로 화합 돌파구 마련

앞선 9월6일 선거에서 이의제기했던 A씨, 이번에도 낙선

앞선 선거에서 이장으로 당선된 B씨, 이번에는 출마 안해

새 당선이장 박현근씨, "오직 주민 화합으로 지역발전 이끌 터"


▲ 26일 영천시 고경면 삼포리 마을회관에서 가진 이장 재선거에서 새 이장으로 당선된 박현근(72) 신임 이장

[장지수 기자]

지난 9월6일 이장 선거로 웃음 잃었던 영천시 고경면 삼포리 주민들이 다시 웃음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이권에 개입된 투명성보다 주민 화합을 선택하면서다.


고경명 삼포리 주민들은 26일 오후 2시 마을 회관에서 앞선(9월6일) 이장투표로 말썽이 일자 <본지 앞 기사보기> 재선거를 실시해 이날 출마한 두 후보 중 이권과 관련한 주민 이익보다 주민화합을 공약으로 내건 새 출마자 C씨(박현근, 72)를 새 이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주민들은 이날 앞선 이장문제로 법정으로까지 비화할 움짐임이 일었던 이장선출 문제를 이번 새 이장 C씨의 선출로 일단락 짓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9월6일 선출된 이장 B씨를 면장이 임명을 거부하면서 발단됐다. 거부 이유는 낙선자 A씨(직전 이장)가 당시 투표 결과를 부정하면서다. A씨는 앞선 선거에서 B씨 보다 7표가 적은 득표로 낙선했다. 이의에서 A씨는 앞선 투표는 이장 선출투표가 아니라 자신의 재신임(연임)을 묻는 투표였다며 면에 항의했다. 그러나 A씨는 그 재신임에서도 주민들이 반대해 낙선했었다.


하지만 이날 재선거에서는 재신임에 낙선한 A씨와 새로운 후보자 C씨(박현근) 두명이 후보자로 출마했다. 앞선 선거에서 이장에 선출됐다가 임명을 거부당한 B씨는 이날 현장에서 개발위원들이 정한 3년거주이상 이장출마자격 제한으로 후보자로 나서지 못했다.


▲ 몸싸움을 말리는 동내 주민들


현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주민 50여명이 모여 앞선 선거와 관련해 두 편으로 나뉘어 심한 갈등을 보였다. 한때 격한 몸쌀움과 고성이 오가는가 하면 일부 여성 주민들끼리는 심한 언어들이 오고가면서 볼썽사나운 장면도 연출됐다.


하지만 앞서 낙선한 A씨측이 선도적으로 이날 재선거를 주도해 우여곡절 끝에 한시간 30분 늦은 시간에 투표가 시작됐고 결국 A씨는 앞선 선거에 이어 이날 또한번 낙선했다.


이날 재선거에 앞서 A,C씨 두 후보는 주민들 앞에서 투표의 공식 절차로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여기서 A씨는 "이장의 본분은 이권에 협조하는것이 아니다"면서 마을의 이권인 석산과 발전소 등을 투명하게 관리해 "마을의 발전과 이익이 되도록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반면 새 출마자 C씨는 "이장이 되기위한 출마보다 주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짤막한 공약을 발표했다. 결국 주민들은 C씨의 주민화합을 선택했다.


▲ 26일 삼포리 마을회관 앞에서 선거 후 낙선자 A씨와 박현근 새 이장 당선자가 주민들 앞에서 포옹으로 화해를 하고잇다.


이날 투표는 1년이상 거주한 주민 세대별 1표의 투표권만 인정하고 모두 48가구가 투표해 A씨(17표), C씨(30표), 기권 1표로 주민 화합을 기초로 마을 발전을 공약한 박현근(C씨)를 새 이장으로 선택했다. 또 걸음조차 제대로 걷기 힘든 연약한 노인들까지 투표장에 참가해 두시간가량 투표시간을 기다리는 열의를 보였다.



한편, 새 이장 박현근 당선자<상위 첫 사진>는 이날 자신을 선택해 준 주민들을 향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화합을 기초로 마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당선소감을 밝혔고, 낙선자 A씨는 주민들 앞에 낙선을 인정하며 당선자를 껴안고 화해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였다. 두 후보자는 이번 재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주민들 앞에 약속했다.


이날 투표에 참관한 신해근 고경면장은 투표를 마감하는 인사에서 "새 이장 당선자 주민 추천서 등 임명에 필요한 서류를 보내달라"고 당부하고 "주민 화합과 화목을 우선으로 마을의 위해 일할 수 있는 이장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9월6일 이장 선거로 웃음을 잃었던 주민들이 이번 재 선거로 다시 웃음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날 투표현장 동쪽 채석장에서는 토요일인 휴일에도 불구하고 관내 공무원이 보는 앞에서도 투표하는 아침부터 투표가 끝나는 오후 4시까지 종일 비산 먼지를 날리며 작업하고있는 장면이 노출돼 사후 관리과 뒤따라야 할것으로 보인다.<아래 사진>





0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yctoday.net/news/view.php?idx=721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회원로그인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영천시, 2024년 1분기 지역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
  •  기사 이미지 청도읍성 예술제, 관람객 구름 인파 대 성황...미스터트롯2-박지현 가수 공연
  •  기사 이미지 경북 동부청사 환동해지역본부, 지역사회와 민·관 상생 협력 추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