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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은 사라지고 '영천시장' 만 남을 라!, 당선 허니문은 끝났다.
  • 기사등록 2018-07-31 22: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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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신문/영천투데이]

민선7기 최기문 영천시장 취임이 7월 말로 1개월 째다. 지방정부나 중앙정부 할 것 없이 수장이 바뀌면 내각단행은 필수다. 장수는 혼자서 전쟁을 치르지 못한다. 싸움을 대신할 심복을 곁에 두어야 한다. 장수는 지휘관이지 싸움꾼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옳고 틀림을 분별하고 아부가 아닌 직언해줄 진정한 부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최 시장 당선으로 정무비서 임용도 곧 가시화 할 전망이다. 다수 시민의 여망을 등에 업고 당선된 만큼 수장의 소신과 책임 있는 올바른 시정을 시민들은 희망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취임 30일 간의 최 시장 행보를 보면 다수의 시민들은 우려를 나타낸다. 아직은 취임 한 달이여서 평가가 이른 시기일 수 있다. 하지만 시민들과 대다수 공무원들은 人事문제 만큼은 과거 돈 인사로 회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위안을 삼고 있다. 그러나 업무처리에서는 “너무 소심하고 과감하지 못하다. 바람 빠진 풍선 같다. 자신의 시정을 펼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한다.


지난 16일 정기 승진인사와 관련해 있어서는 안 될 고위직 공석사태와 퇴직을 5개월 남겨둔 서기관(국장)의 보직 변경, 차기 승진을 기정사실화한 직무대리, 투명하지 못한 담당 공모제 등은 공직사회와 시민들의 환영을 받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 시장 자신은 아니라 할지 모르지만 지난 정기 승진 人事권을 전임 김 시장과 현 부시장 그리고 최 시장 3명이 나누어 행사한 냄새가 짙다. 자신의 소신인사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자신의 당선과 동시 김 시장이 타던 1호 차량을 당초 3300CC에서 고급형 3800CC로 바꾸어 새로 뽑았다. 그런데 한 달이 넘도록 별관 지하주차장에 넣어(숨겨?)두고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왜? 무엇 때문인가! 일부 공직자들은 “시민들의 눈이 무서웠다면 뽑지를 말든지 뽑았으면 과감하게 이용을 해야 한다”면서 눈치 보는 최 시장을 측은스럽게 여겼다. 전임시장 흔적지우기도 아니면서 용기도 소신도 없는 행동이다는 지적이다.


시장이 되면 하루 동안 처리해야 할 결재업무량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선거 후 허니문 기간은 끝났다. 재선을 위해 행사장 출입을 가시화하고 있다는 오명도 쓰지 말아야 한다. 전임 시장과 여타 지자체장들에 따르면 “첫 당선 후 업무파악 하다가 4년 임기가 끝나더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만큼 조직 및 현안 파악에 정성과 공을 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매일 아침 한 시간 일찍 출근해 실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듣는다고는 하지만 느긋할 시간이 없다.


자신의 경찰조직 경험이 지자체 행정조직과 같을 수는 없다. 많은 시민들은 전임 시장의 계속사업 중 지역 경마공원, 고경산단, 3대문화권사업, 항공MRO, 경제자유구역 등 부담되는 굵직한 사업들의 처리에 관심이 쏠려있다. 최기문 호가 전임 시장의 리스크에 발목 잡혀서는 곤란하다. 전임 김 시장의 사업이라 하더라도 가부를 과감하게 결단해야 할 사업들은 비록 선거 과정에서 “연속성 있게 계속 추진하겠다”고 약속 했더라도 아니라고 판단되면 투명하게 공개하고 과감하게 털고 전진해야 한다.


현직 사무관이 선거법으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건의 방향이 전임 김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거기다가 고경면 마을정비사업도 감사원과 영천경찰서의 수사가 개시됐다. 최근 들어 영천어린이집 원장 임용을 두고도 전임 시장의 입김에 휘둘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불법과 부실 등에 대한 지역 괴담이 폭풍전야와 같다.

 

산더미처럼 쌓인 지역현안을 두고 계속 엉거주춤 기마자세를 취하다가는 시정 운전대를 놓칠 수 있다. 과감한 일처리에는 실수도 있을 수 있다. 잘 하려다 실수한 것은 고의성이 없다면 칭찬할 일이나 책임성을 회피하기위해 요령을 부리다가는 자칫 "최기문 영천시장에서 최기문이 사라지고 영천시장만 남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제 앞선 시장들과는 차별화 할 때다. 벌써 다음 재선을 생각해서도 안 된다. 오직 시민을 바라보겠다고 한 약속도 지켜야 할 것이다. 시민들은 최 시장의 과감하고 소신 있는 책임시정을 바란다.


일체만법이 유심작조라 했다(一切唯心造). 모든 것이 자신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우습게도 영천은 현재 국회의원도 경찰, 시장도 경찰, 여당 지역위원장도 과거 경찰이였다, 영천이 경찰 공화국으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오직 최 시장 마음먹기에 달렸다.  아니면 순경보다 못 한 대한민국경찰청장이란 오명도 쓸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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