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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몽골 부부의 합동 결혼식, 영천외국인센터 - 몽골서 한국 유학/연수와 아이 낳고 9년만에 결혼식 - 먼 나라 가까운 이웃, 지구촌은 하나
  • 기사등록 2016-04-05 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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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는 러시아 동남쪽으로는 중국과 접경을 이루고, 인구 약 680만에 한반도의 약 7배 규모의 작고도 큰 나라 몽골, 이런 몽골의 남녀 두 쌍이 고국과 부모 곁을 떠나 9년 만에 만리타향 영천에서 한 몸이 되는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두 신랑 신부 이름은 Makhval Ganzorigoo군과 Gankhuysg Altantsetseg양 그리고 Ganbold Bayar군과 Enkhbold Uurtsaikh양 이다.


지난 3일 오후1시 영천스타컨벤션웨딩에서 거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영천외국인교회 김승남 목사가 주례를 맡고 영천지역 교회모임인 사찰회와 다빛누리, 농협영천시지부, 대구은행 영천지점, 오방색, 스타컨벤션웨딩 등의 후원으로 열렸다.


이들 부부들은 유학과 연수차 한국에 입국해 올해로 9년차를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아이도 낳고 한국어도 배우며 제법 어엿하게 영천 문화를 받아들이며 가정을 꾸려왔다.”고 김 목사는 전했다. 지구촌이 하나 되는 이들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에 김 목사와 우애자 다빛누리 경북지부장이 주축이 되어 지역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이번에 이들 두 부부의 행복 소망을 이룬 것이다.


숫자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몽골의 친구들도 한걸음에 축하객으로 달려 나왔다. 이들 친구들은 한국의 여느 결혼식장처럼 축하금 접수도 받았다. 후원으로 뷔페도 마련됐다. 알아듣지 못하면 어떤 가!  몽골어로 축가도 불려졌다. 양가 부모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주례가 양가부모들을 대신해 하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예식이 다소 어설프지만 이들 몽골 인들을 위해 사회자가 별도 통역까지 맡았고 이날 축하객은 모두 70여명이 참석했다.


우아하게 장식된 식장과 황홀한 조명, 아름다운 선율의 리듬을 곁들인 신랑신부입장, 주례사, 성혼선언문 낭독, 예물교환 등 갖출 것은 모두 갖추었다. 비록 늦은 결혼씩이지만 자신들의 아들딸들의 축하를 받으며 일생 최대 행복한 웃음을 짓는 결혼식일지 모른다.


주례를 맡은 김승남 목사는 이날“이번 합동 주례가 처음이라 과정과 예법은 틀렸지만 신랑 신부를 대신해 오늘 결혼식을 위해 모든 마음과 아낌없는 정성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몽골하면 공산정권에 의해 제국주의자와 전쟁광으로 낙인찍혔던 칭기즈칸을 먼저 떠 올린다. 그러나 국토의 대부분이 초지로 세계적 유목사회를 구성하다 현재는 집단적 목축업을 이루고 있는 추운 지방의 나라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946년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된 몽골, 몽골 인들은 초지인 자신들의 땅이 온전히 보존되기를 소원한다. 그 소원에는 자연에 대한 숭배정신과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는 따뜻한 유목민들의 마음이 살아 숨 쉬는 원초적 나라다.


"이번 결혼식이 비록 초라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먼 나라가 가까운 이웃이듯이 이번 행사가 온 세계 지구촌의 하나 되는 이웃사랑 실천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우애자 다빛누리 경북본부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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