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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사회의 동시다발적 행보, 영천경마장 조성 착수 청신호일까? - 같은 날 마사회 본관에서는 영천경마장 착수 설계계약, 이사회는 영천 현장…
  • 기사등록 2018-10-06 22:51:47
  • 수정 2018-10-07 11: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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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10년 동안 지지부진해오던 렛츠런파크영천(영천경마공원) 조성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5일(금요일) 마사회 본관에서는 설계를 위한 계약식 체결을 실시했는가 하면 같은 날 이사들은 영천 조성현장에 들러 영천경마공원 착공을 위한 현안 파악에 들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 더불어민주당과 주민들은 마사회의 이같은 영천경마공원 조성 계획안에 반발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조성계획안이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실에서 강행되었고, 이를 강행할 경우 사행성으로 지역이 도박의 도시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 지난 5일 한국마사회(과천) 본관에서 영천경마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업체와의 설계 계약식을 가졌다.(왼쪽부터 최기문 영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청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낙순 마사회장)


김낙순 회장은 5일 본관(과천)에서 영천 경마공원의 본격 착수를 위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 김낙순 마사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기문 영천시장, 박종운 영천시의회 의장, 이춘우 경북도의회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나우동인, 도화엔지니어링, 그룹 한 3社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을 위한 긍정적 메시지를 나타내 보였다.<사진>


설계 계약식에서 이 장관은 "지연되고 있던 영천 경마공원이 오늘부로 본격 조성궤도에 올랐다."면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약기관 간 적극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최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 김낙순 마사회장도 "오늘 계약 체결까지 노력한 분들이 많다”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차질 없는 건설과 성공적 운영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해 한국의 대표 경마공원으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5일 영천경마공원조성 현장에서 마사회 비상임 이사들이 마사회 장병운 경마기반개선단장으로부터 현장 브리핑을 듣고있다.


그러나 같은 날 동시에 김영만 외 비상임이사 3명은 지난 5일 장병운 경마기반개선단장 외 마사회 직원 5명을 대동해 영천에 들렀다. 지역 운주산 승마조련센터와 경마장 조성현장을 살피는 등 영천 경마장조성에 관심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 5일 오후 김영만, 황우성, 조규성 마사회 비상임 이사 3명이 영천경마공원조성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영만·황우성·조규성 3명의 마사회 비상임 이사들은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영천 경마장 조성 현장에서 “우리는 경영계획을 구상하러 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조성에 대한 고민이야 되겠지만 마사회에서 하겠다는 계획인 만큼 마사회를 믿고 경북도와 영천시 그리고 마사회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한번 지켜보겠다.”는 영천방문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이들 이사들은 영천방문을 뒤로하고 마사회 목장이 있는 전북 장수군으로 향했다.


이는 그동안 10년이상 답보상태에 있던 영천경마장에 대해 지난 8월 31일 이사회가 영천경마장 조성을 승인한데 이어 9월 5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최종 승인한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자신의 장관후보 청문회 자리에서 이만희 의원에게 “제가 장관이 되면 10월 국정감사 이전까지 기본계획수립이상(실시설계)의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한바 있다.


이번 마사회의 설계계약식을 두고 이만희 의원은 “이번 계약으로 김낙순 마사회장은 1단계(1570억원)에이어 2단계(1500억원) 투자까지 완료해 마사회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한민국 대표 경마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면서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최기문 영천시장 역시 지난 1일 직원 정례회에서 “여러분(공무원)의 도움으로 지지부진 하던 경마공원 착공을 이루어 냈다”면서 자신의 시정 성과로 꼽기도 했다.


제4경마장인 영천경마공원은 2009년 마사회 공모로 영천시가 유치에 성공해 레저세특례제한법 미해결을 이유로 10년 가까이 미루어 오다가 당초 계획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새 계획안으로 이번에 설계계약식을 체결했다.



투자 계획도 당초 3057억원(처음 계획에는 약 5000억원)에서 1단계사업으로 우선 1570억원을 투입해 이번 설계 계약으로 2023년 1월에 개장하겠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마사회는 2단계 투자계획 시행은 레저세 감면이 해결되었을 경우를 조건으로 내 걸었다.


변경된 1단계 사업에서는 ▲관람대는 당초 1만명 수용에서 5천명, ▲경주로는 2면에서 1면, ▲마방은 480칸에서 200칸, ▲주차대수는 3,351대에서 1,000대로 모두 절반 이상 대폭 축소하는 안이다. 또 ▲말 경주 횟수는 당초 672회(년 중)에서 136~204회(3개월 이상)으로 약 80%~70%로 확 줄어든다. 3개월(이상)은 경주(경마=RUN)를 실시하고 나머지 9개월은 장외발매(스크린)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경마장 운영은 꼼수이고 10개 월 가량 장외발매(스크린경마)로 지역을 사행성으로 영천을 도박의 도시로 만들 것이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 2단계사업 역시 "추가 투자 보장이 없다"면서 "당초 계획이 아니면 이 사업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만희 의원과 최기문 영천시장과 경북도 그리고 마사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1단계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의사를 보인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이 주민들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 시키나갈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사회는 경주로·관람대 등 경마 필수시설 뿐만 아니라 야생화 정원, 피크닉 가든, 야외공연장 등 ‘패밀리파크 존’과 지역 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과 이벤트 정원, 꽃마차길 등 ‘레이싱파크 존’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문화레저를 위한 공간 제공과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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