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흔익 기자]

본지가 년초 1월 중순부터 약 한달 이상 추적해 지난 2월 25일 첫 보도한 '금호농협 상임이사선출과정에서 드러난 비리' 폭로와 관련해 지난 3월7일까지 4회에 걸쳐 연속 보도한바 있다. 하지만 해당 조합(조합장 J모씨)은 조합원의 해명요구에도 불구하고 '동문서답'식 엉뚱한 답변으로 일관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26일 해당 조합은 금호농협 강남지점 3층 회의실에서 올해 첫 영농회장(이장)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날 금호농협 관내 금호읍·대창면·청통면 영농회장(이장) 70여명과 금호농협 이사, 임직원 등 90여명이 참석해 금호농협의 2018년 주요사업 안내와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가 끝날 무렵 해당 조합장에게 건의하는 시간이 주어졌고 청통의 한 영농회장 S씨는 "최근 지역 언론(YCT)에서 연이어 우리조합에 대한 비리를 폭로했다. 이 때문에 우리농협 신뢰가 추락했다. 또 재선출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이 낭비됐다는데 금액은 얼마이며 예산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구체적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조합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조합장은 "상임이사선출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경비는 2,700만원이 지출됐다"는 '동문서답'식 답변을 하자 다시 S씨가 "죄송하다고만 하지말고 또 낭비된 비용은 누가책임지는가?"라며 제차 질문하자 조합장은 "모든사항 잘못된 부분 죄송하다"고 그듭 반복 사과하고 "낭비된 비용은 더 벌면 된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S씨가 재차 "불필요한 총회로 비용이 지출됐다면 조합장이 책임져야지 열심히 하면 된다는 발언이 어디있느냐?"고 따지듯 질문하자 다시 조합장은 "열심히 하겠다. 죄송하게 생각한"면서 또 “원활히 잘 되었으면 좋겠다”며 얼버무리며 거듭 동일한 답변을 되풀이하는것으로 이날 회의가 마무리됐다.

앞서 해당 조합장은 또지난 3월5일 올해 첫 총회자리에서도 한 대의원이 “우리 조합과 관련한 최근 언론보도내용(조합 비리 등)이 전혀 근거 없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해명을 요구하자 “선거가 있으면 말들이 많다. 없는 것도 만들고 그렇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이같은 동문서답식 조합장의 해명에 이날 S씨는 "잘못에 대한 책임여부를 물엇는데 사과만 하고 불필요하게 낭비된 비용은 벌면된다고 하면 나도 조합장하겠다"면서 퉁명스럽게 쏘아 붙였다. 여기에 한편으로는 또 다른 영농회장은 "그정도 사과하면 됐다"는 말투로 던지듯 뱉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해당 조합장의 이같은 엉뚱한 해명에 한 조합원은 27일 본지에 전화해 "조합장이 자신의 잘못을 엉뚱한 답변으로 또다시 조합원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책임을 다시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불법과 비리가 폭로 돼도 이같이 말장난으로 얼버무리면 다 해결되는 세상이다"면서 언론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본지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5일까지 ▶ [충격]“내 돈 다시 돌려도!” 금호농협▷임원선거 과정서 드러난 부정의혹, ▶<속보>금호농협 상임이사선출 난항, 3월5일 재 인준 통과 될까?, ▶<속보>[금호농협]윤정락 강남지점장, 상임이사 총회인준 통과▷찬성81 반대21 무효1, ▶[사설]금호농협조합장 황당한 발언▶“기자가 없는 것도 만든다?” 등 4회 심층 보도했다. ▶▶▶▶클릭하시면 해당기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